▲202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안병훈 프로가 3라운드 2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7월 31일(한국시간 기준)부터 8월 3일까지 나흘 동안 펼쳐지고 있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은 세계랭킹 50위 이내 등 까다로운 자격을 충족한 선수 77명만 출전해 컷 없이 우승을 겨루는 특급대회다.

총상금은 메이저에 맞먹는 1,050만달러(약 125억6,000만원), 우승상금은 무려 174만5,000달러(약 20억8,000만원)에 이른다.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9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잘 싸우고 있는 '코리안 3인방'은 3라운드 마지막 3개 조에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비록 최종라운드는 아니지만, 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안병훈은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가운데 샷 대결을 벌였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와 9언더파 단독 2위 리키 파울러(미국), 그리고 7언더파 공동 3위 안병훈이 같은 시각에 티오프, 동반 플레이했다.

안병훈은 이날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버디 6개를 잡아내 4언더파 66타를 적었다. 그 사이 토드와 파울러는 나란히 1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가 된 안병훈은 단독 2위에서 선두 토드(12언더파 198타)를 1타 차이로 추격했다.

안병훈은 2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페어웨이 벙커로 향했지만, 133야드를 날려 그린에 공을 올린 뒤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8번홀(파3)에서는 프린지에서 친 9m 버디 퍼트를 그대로 성공시켰다.

전반 9개 홀에서 깔끔하게 버디 2개를 골라낸 안병훈은, 그러나 아일랜드 그린인 11번홀(파3)에서 티샷으로 그린을 넘겨 물에 빠뜨렸다. 벌타를 받고 드롭하고 다시 친 샷은 핀과 7m 거리를 남겼고, 결국 2퍼트 더블보기로 홀아웃했다.

안병훈은 이날 벌어놓은 타수를 모두 까먹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3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샷으로 다시 버디를 만들었고, 14번(파3)과 15번(파4), 16번홀(파5)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다.  

16번 홀까지 토드는 중간 성적 13언더파를 달렸고, 안병훈과 파울러는 2타 차였다. 그러나 안병훈이 파를 지켜낸 17번홀(파4)에서 토드와 파울러가 똑같이 보기를 기록하며 순위가 급변했다. 12언더파 토드와 11언더파 안병훈, 그리고 10언더파 파울러.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로 보내 위기였고, 토드는 홀 2.3m에 붙여 버디 기회였다.  

안병훈은 차분하게 친 벙커샷을 핀 앞 3m에 떨어뜨려 파 세이브한 반면, 토드는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2타 차로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파울러는 10언더파 200타, 단독 3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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