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주형, 김민규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혜성처럼 등장해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무서운 10대’ 김주형(18)이 이번 주 충남 태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주형이 나설 ‘KPGA 오픈’(총상금 5억원)은 코리안투어 올해 신설 대회로, 16일부터 나흘 동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의 라고 코스(파72·7,236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기존의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라쿠다 챔피언십에서도 적용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각 홀에서 기록한 타수를 모두 합산하는데 비해,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각 홀에서 기록한 스트로크를 기반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KPGA 오픈에서는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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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2주 전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이자 본인의 KPGA 데뷔전인 부산경남오픈에서 마지막 날 승부를 극적인 연장으로 몰고 가 준우승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KPGA 군산CC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두 번 출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신기록을 세운 김주형은, 현재 상금랭킹 1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공동1위, 신인왕 포인트 1위로 나섰다. 아울러 세계랭킹도 1주 전보다 21계단 끌어올린 92위를 기록, 생애 처음으로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코리안투어 최연소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김경태(34)의 20세 8개월 3일이다.

김주형은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 배울 점도 많이 있고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김주형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주형 외에도 지난주 우승을 다투었던 재미교포 한승수(34), 상위권에 입상한 김민규(19), 이창우(27), 전규범(24), 함정우(26)가 출전한다.

특히, 군산CC 오픈 최종일 코스레코드 타이기록(62타)을 작성하며 단독 2위로 마친 김민규는, 직전 대회 5위 이내 선수에게 다음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는 원칙에 따라 이번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중학교를 졸업한 뒤 유럽으로 건너가 유러피언투어 3부투어부터 실력을 갈고 닦은 김민규는 2018년 유럽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러피언투어가 중단되자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국내 시드가 없어 지난주 월요예선 1위에 오르며 당당히 군산CC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민규는 “지난 주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더 잘하고 싶다”면서 “내 골프 스타일은 돌아가지 않는다. 주니어 시절 많은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코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설대회인 KPGA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창우 프로. 사진제공=KPGA

군산CC 오픈에서 단독 4위에 오른 이창우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한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톱10 피니시 횟수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던 이창우는 2017년과 2018년 부진을 겪으며 시드를 잃었다. 지난해 2부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올해 정규투어에 복귀했다. 

이들 외에도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을 비롯해 대상 수상자 출신인 문경준(38)과 최진호(36), 상금왕 출신 이수민(27), 박상현(37), 김승혁(34), 허인회(33), 김대현(32), 김태훈(35)도 다시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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