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및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김주형 프로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개막전부터 ‘10대 돌풍’을 일으킨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초대형 스타 탄생을 알렸다.

12일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 코스(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김주형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공동 2위, 둘째 날 공동 4위로 선두권을 유지한 후 3라운드 때 단독 1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김주형은, 이날 선방에 힘입어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으로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이 됐다.

이로써 김주형은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3개월 17일로 109일)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김경태가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작성한 4개월 3일(125일)로, 약 13년 만에 김주형이 깼다. 

‘KPGA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도 새로 작성했다. 이전 기록은 이상희가 2011년 NH농협오픈 우승 때 19세 6개월 10일이었다. 참고로 아마추어 신분 우승은 1998년 코오롱배 제41회 한국오픈에서 김대섭의 17세 2개월 20일이다.

또한, 김주형은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를 제패한 후 7개월 25일(238일) 만에 프로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300위 이내’ 자격으로 참가한 김주형은 이번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3년(2021년~2023년) 시드를 획득했고, 이번 대회부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신인상 포인트를 부여 받았다. 시즌 상금 순위는 임시멤버십에 가입한 개막전부터 적용되었다.

그 결과, 두 대회에서 상금 1억5,122만6,869원을 받은 김주형은, 이 부문 2위(1억원)인 개막전 우승자 이지훈(34)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신인상 포인트 900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지훈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54홀 선두 김주형은 최종라운드에서 1타 차 2위 한승수(34), 2타 차 공동 3위 박은신(30)과 챔피언조에 동반했다.

김주형은 2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탓에 보기로 불안하게 스타트를 끊었고, 한승수와 엎치락뒤치락 선두 자리를 다투었다.

후반 들어 빗줄기가 강해질수록 우승 경쟁은 김주형과 한승수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9번홀(파5) 첫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김주형은 10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친 칩샷으로 버디를 추가해 15언더파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타 차로 추격하던 한승수는 13번홀(파3) 그린에서 언듈레이션이 심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김주형과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15번홀(파4)에서 갈렸다. 김주형이 버디를 잡은 반면 샷 실수가 나온 한승수가 보기를 범한 것. 김주형이 중간 성적 16언더파 선두, 한승수는 14언더파 공동 2위로 2타 차 간격이 됐다.

16번홀(파4)에서 김주형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패널티 구역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주변에 떨어뜨린 김주형은 파로 잘 막아냈고, 같은 홀에서 기회였던 한승수는 다시 샷 실수가 나와 파로 마무리했다.

한승수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단독 2위로 김주형을 압박했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먼저 날린 한승수의 드라이버 티샷이 패널티 구역으로 날아갔고, 그 장면을 본 김주형은 페어웨이 우드로 안전하게 공략했다. 김주형은 가볍게 파로 챔피언퍼트를 마무리했고, 한승수는 더블보기를 적었다.

유러피언투어 2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김민규(19)가 최종일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2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마지막 홀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한승수가 단독 3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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