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투어 4회대회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스릭슨투어 4회대회 우승자 송재일 프로가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낸 송재일(22)이 대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7~8일 경북 경주시 경주신라컨트리클럽 화랑코스(파72·7,05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스릭슨투어 2020시즌 4회대회(총상금 8,000만원).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은 송재일은 3언더파 69타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와는 5타 차이.

대회 이틀째인 최종일 1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송재일은 첫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송재일은 4번홀부터 7번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매서운 샷을 때렸다.

전반에 6타를 줄인 송재일은 후반에도 거침없었다. 11번홀(파5) 버디로 다시 시동을 걸었고, 13번(파3)과 14번홀(파5)에서 추가 버디를 낚았다. 

이후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하루에 무려 11타를 줄였다. 

송재일은 이틀 최종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단독 2위 정찬민을 1타 차로 앞서며 우승상금 1,6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우승을 확정한 송재일은 “골프를 시작한 이후 처음 들어 올린 우승컵이다. 행복하고 기쁘지만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재일은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퍼트까지 삼박자가 모두 갖춰진 하루였다. 특히 퍼트가 정말 좋았다”고 우승 비결을 밝히며 “장거리 퍼트부터 단거리 퍼트까지 다 잘 맞다 보니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봤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2부인 스릭슨투어 4회대회 우승자 송재일 프로가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8살부터 유도를 배운 송재일은 11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종목을 골프로 바꾸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5년 6월 예선을 거쳐 출전한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잠깐 자리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프로 전향했다.  

2021시즌 KPGA 코리안투어 데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송재일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한 시즌 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드라이버샷의 정확성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20야드 정도다.

송재일은 “다음 주 열리는 KPGA 오픈 예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예선 통과는 물론 뜻깊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13개 대회가 종료된 후 스릭슨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2021년 KPGA 코리안투어의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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