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한 홍순상 프로. 사진제공=와이드앵글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일(목)부터 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투어 15년차 홍순상(39.다누)은 둘째 날 버디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쳐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합계 16언더파 128타.

홍순상은 2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오늘 보기 없는 경기를 해 만족한다”며 “이번 대회 퍼트감이 특히 좋다. 1라운드 15번홀에서 28.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오늘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위기 상황으로는 후반 8번홀(파4)을 꼽았다. 홍순상은 “10m 정도의 버디 퍼트가 길게 지나가 2.5m 파 퍼트를 남겨뒀는데 컵까지 오르막이었다가 내리막이었다”고 상황을 돌아보면서 “짧게 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퍼트했는데 들어갔다”고 안도했다.

홍순상에게 ‘우승 기대감’을 묻자, “조금씩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투어 15년차가 됐다. 그동안 경험이 쌓였고 에너지를 아끼고 사용할 수 있는 법을 나름대로 터득했다”면서도 “다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우승은, 우승해야지 한다고 하는 게 아니더라. 우승했던 대회들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더니 우승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7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홍순상은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 힘들었다. 꿈과 목표가 낮아지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투어 활동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감사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올 시즌을 위해 전지훈련을 갔는데, 매번 팀과 함께 가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자 떨어져 지내게 됐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모든 것을 하니 순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면서도 이내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우니 골프가 잘되는 것 같다. 비우니 채워진다는 말처럼 말이다. 지금은 체계적인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나이 들어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평소 근력 운동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홍순상은 “근력보다는 유연성 운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스윙 연습은 많이 하지 않는다. 잘 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들은 어떻게 해도 안 되더라.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역량 아래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순상은 “사실 샷감이 좋지 않다. 이틀 동안 마음에 드는 샷이 하나도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좋았을지 몰라도 말이다. 너무 매달리고 성적에 연연하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이번 대회 선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홍순상은 남은 이틀에 대해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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