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우승상금 2억5,000만원)에 출전한 오지현, 김세영, 박현경, 이보미, 안소현, 유현주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6월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929야드)에서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가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대회도 관중 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 144명이 참가했다. 

이틀째인 19일 금요일에도 버디가 쏟아졌고, '해외파' 대 '국내파'의 선두권 경쟁은 가속화됐다. 공동 8위까지 상위 10명 중에서 해외파 4명과 국내파 6명의 비율이다.

리더보드 최상단은 1·2라운드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의 성적을 낸 유소연(30)이 차지했다. 첫날 보기 없이 6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출발한 데 이어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2018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던 오지현(24)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2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7개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전날보다 4계단 상승했다. 

선두에 4타 뒤진 7언더파 137타, 공동 3위에는 김해림(31), 김세영(27), 고진영(25)이 자리했다. 일본에 진출했다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복귀한 김해림은 지난해 시즌 상금 61위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만들었다. 순위도 전날 공동 6위에서 3계단 끌어올렸다. 첫날 노보기 7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이븐파를 적었다.

최혜진(21)과 서연정(25)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이틀 연속 3타씩 줄여 5계단 올라섰고, 서연정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솎아냈다. 

특히, 서연정이 적어낸 7언더파 65타는 2018년 박주영(30), 작년 이다연(23), 전날 고진영이 세운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서연정은 세 차례 거둔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김효주(25), 안송이(30), 강예린(25)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안송이는 2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를 줄였고, 6번홀(파5) 이글을 앞세운 강예린은 버디 2개, 보기 3개를 추가해 1타를 줄였다.  

69타를 친 이정은6(24), 이븐파를 적어낸 임희정(20)은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첫날 6언더파 공동 2위로 선전했던 이민영2(28)는 3타를 잃고 공동 18위(3언더파 141타)로 밀려났다. 전우리, 최예림, 지한솔, 한진선, 노승희, 성유진이 같은 순위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을 비롯해 이소영(23), 조아연(20), 박현경(20), 김지현(29), 지은희(34) 등 13명은 두터운 공동 28위 그룹을 형성했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 143타.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박현경은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였다.

고진영, 최혜진과 이틀 동안 정면 승부를 벌인 이보미(32)는 1오버파 145타, 공동 54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첫날 공동 71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컷 통과 기준은 공동 62위(2오버파 146타). 김아림(26), 조정민(26), 노예림(19) 등은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반면, 합계 3오버파 공동 78위인 장하나(28), 박주영(30), 홍란(34) 등은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안선주(33)와 이정민(28)도 이틀 동안 4오버파로 부진했다.

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안소현(25)과 유현주(26)는 본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소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4개를 바꾸었고,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씩을 추가해 5오버파 77타를 적었다. 공동 45위에서 공동 100위로 떨어졌다

유현주는 이틀 동안 10오버파를 쳐 공동 124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2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타수를 지키다가 이후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며 흔들렸다.

오랜만에 정규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2010년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양수진(29)과 올해 첫 국내 대회에 출전한 2012년 이 대회 챔피언 이미림(30)도 2라운드를 마친 뒤 가방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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