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세영 프로. 캐디와 코스 공략을 상의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국내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고 싶은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이 든든한 캐디의 조력에 힘입어 선두권으로 도약, 주말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김세영은 5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회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둘째 날 2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공동 4위(12언더파)에 자리했다.

김세영은 2라운드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스코어 내지 않는 한 확률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첫 홀부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다”면서 “티샷을 100미터 안쪽으로 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날에는 티샷이 조금 흔들렸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을 고치고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서 스코어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지난주 대회 직전 부상으로 취소했던 김세영은 “레이크우드에서 치다가 나무에 좀 걸렸는데 조짐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조심했던 것이지, 큰 부상은 아니다. 지금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몰아치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에 대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결과를 내려고 하니 스코어가 잘 나오는 편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부터 6년간 함께해온 풀 푸스코 캐디의 도움을 받고 있는 김세영은 “외국인들끼리 자가 격리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함께했다. 내가 직접 와 달라고 요청해서 들어왔다. 다시 돌아간다고 할까봐 잘해주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세영은 캐디를 부른 이유에 대해 “최근 한국 대회에 나올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한 대회를 하더라도 최상의 컨디션과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KLPGA 챔피언십 때도 사실 부탁했었지만, 그때는 힘들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캐디 푸스코가 훨씬 편하다고 언급하면서 “이 코스는 미국하고 잔디가 같고, 코스도 크게 다른 점이 없어서 더 좋았다. 한국 선수하고 많이 경험한 캐디라 코스도 잘 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편하게 하고 있다. 캐디 덕분에 5개는 더 줄인 것 같다”고 선전한 공을 캐디에게 돌렸다.

김세영은 캐디에게 “함께 치는 선수들이 잘 친다고 얘기하니까 “기죽지 말고 너 플레이해라”라고 조언해줬다.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영은 “(동반한) 혜진이한테도 선수들 정말 잘 친다고 얘기했더니 혜진이가 ‘오늘은 언니가 짱이다’라고 해서 웃었다”고 여담을 들려줬다.

김세영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다들 (경기에) 집중만 하고 있으니까 삭막하다.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서 다들 즐겁게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만약 오늘 갤러리가 있었으면 코스레코드를 세울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김세영은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를 적었다.

김세영은 우승 질문에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바라보면서 최대한 이뤄낼 수 있도록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3라운드에서 핀 위치가 조금 까다로울 것 같다”고 예상한 김세영은 “그래도 그린이 소프트해서 버디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우승하려면) 20개 언더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향후 일정에 대해 “LPGA가 마라톤 클래식 정도에서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한국에서 있으면서 초청해주시는 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 주 에쓰오일까지는 출전 확정이고, 한국여자오픈까지 나가려고 한다. 선수들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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