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오지현, 박현경, 이정은6, 유현주, 최나연, 안소현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6월 4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73야드)에서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네 번째 시합인 이번 대회는 당초 3라운드(54홀) 경기였다가 4라운드(72홀)로 늘어났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중 없이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 일본을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 135명이 참가했는데, 이틀 연속 선두권에는 '국내파' 대 '해외파'의 대결 구도가 계속됐다. 

5일 금요일 경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오전 11시 45분부터 1시간 이상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으나 모두 36홀을 마쳤다.

둘째 날 리더보드 최상단은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한진선(23)이 혼자 차지했다. 그 뒤로 KLPGA 투어 통산 6승의 오지현(24)이 단독 2위에서 1타 차로 압박했다. 둘은 보기 없이 하루에 5타와 6타를 각각 줄였다. 똑같이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퍼트 수 28개를 기록했고, 66타를 친 오지현은 그린 적중률이 약간 더 좋았다.

'샷 이글'을 앞세워 10타를 한꺼번에 줄인 김세영(27)이 2타 차 단독 3위(12언더파)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제패하며 '잭팟'을 터트렸던 김세영은 미국 투어에서 10승을 채웠고, 앞서 국내 무대에서는 2013년 3승, 2014년 2승으로 5승을 올렸다.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는 지난해 KLPGA 투어 전관왕 최혜진(21), 비시즌 동안 체력을 키운 김효주(25), 2017년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지한솔(24), 그리고 신예 이슬기2(19) 4명이 포진했다. 특히 최혜진은 완벽에 가까운 샷 정확도를 선보이며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때려 6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첫날 9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지은희(34)를 비롯해 배선우(26), 김현수(28), 이소미(21), 인주연(23)이 36홀 합계 9언더파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8언더파 공동 13위에도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이 대회 최다 언더파 및 최소타, 그리고 코스레코드를 모두 보유한 조정민(26)과 지난 주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낸 이소영(23), 작년 10월 LPGA 투어를 겸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장하나(28) 등.

2020시즌 개막전 챔피언 이다연(23),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0), 2019년 신인왕 출신 조아연(20), 루키 현세린(19), 그리고 LPGA 투어 신예 노예림(19)은 이틀 동안 7언더파를 쳐 두터운 공동 18위를 형성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박현경은 샷 정확성은 뛰어났지만 퍼트 수가 31개로 많았다. 노예림은 버디 6개를 낚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더해 1타를 줄였다. 조아연도 1언더파 71타에 그쳐 노예림과 함께 11계단 하락했다.

김세영처럼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친 김소이는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공동 3위로 상승세를 탄 김소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25)를 비롯해 박결(24), 홍란(34), 임희정(20)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7위다.

그린 플레이에서 고전한 이정은6(24)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지만, 14계단 하락한 공동 38위(5언더파)가 됐다. 2라운드에서 퍼트 수는 32개. 

6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은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합계 3언더파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50위권이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7.78%, 퍼트 수 31개를 기록한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었다.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6위에 올라 거의 모든 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대만의 첸유주(23)도 공동 5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첫 KLPGA 투어 출전이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42타를 친 공동 62위까지 71명이 3라운드에 진출했다.

신인 오경은(20)은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낚아 K9 승용차를 받는 행운을 누렸지만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이정민(28), 영구 시드권을 보유한 안선주(33)는 1언더파 공동 72위를 기록,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꾼 유현주(26)는 소폭 상승했으나 합계 1오버파 공동 95위로 3라운드 진출이 불발됐다. 

하루 만에 퍼탕감을 찾은 최나연(33)은 3언더파 69타로 선전했으나, 1라운드 때 5오버파를 만회하지 못했다. 29계단 상승한 공동 102위로 컷 오프됐다. 첫날 33개까지 치솟은 퍼트 수는 29개로 안정됐고, 그린 적중률도 66.67%에서 77.78%로 나아졌다.

안소현(25)은 막판에 흔들려 6타를 잃었다. 합계 5오버파로 공동 119위에 그쳐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김예진(25)과 김보배2(26)가 기권한 가운데 132명이 36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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