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년 E1 채리티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임희정, 최혜진, 이정은6, 김효주, 안소현, 이보미 프로(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5월 28~31일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제8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이 펼쳐졌다. 국내파 및 해외파 선수 144명이 참가했고, 36홀 후 컷을 통과한 7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020시즌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은 3~4라운드에서 진득한 인내심을 발휘한 이소영(23)이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내 합계 17언더파 271타(65-67-70-69)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챔피언조에서 이소영에게 맞선 '루키' 유해란(19)이 합계 15언더파 2위에 올랐다. 13번홀(파4) 벙커샷 이글로 우승 경쟁에 불붙였던 유해란은 2타 차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패한 김소이(25)는 공동 3위를 기록, 2년 연속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4계단 상승했다. 

임희정도 나흘 동안 12언더파를 쳐 김소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희정은 3번홀(파5) 보기로 10번 홀까지 타수를 잃었지만, 11번과 13번홀 버디에 힘입어 1언더파를 만들었다.

이소영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했던 최예림(21)은 초반 1, 2번홀(이상 파4)에서 나온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후에도 버디-보기를 반복한 끝에 2타를 잃고 단독 5위(11언더파)로 마쳤다.

임은빈(23)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6위(10언더파)로 6계단 상승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체면을 차렸다. 박민지(22), 안나린(24), 그리고 우승권에서 타수를 지켜낸 신인 조혜림(19)도 공동 6위다. 

2019시즌 KLPGA 투어 전관왕에 오른 최혜진(21)은 공격적으로 나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로, 전날보다 8계단 도약한 공동 10위가 됐다. 장하나(28), 장은수(22), 최민경(27)도 공동 10위로 '톱10'에 들었다.


2015년 E1 채리티 오픈 챔피언 이정민(28)과 2020시즌 개막전 우승자 이다연(23), 일본 JLPGA 투어 멤버 배선우(26)는 나란히 8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배선우는 마지막 날 깔끔하게 버디 4개로 68타를 쳤고, 이정민과 이다연은 3타씩을 줄였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6(24)는 공동 4위로 출발하며 우승 경쟁을 벌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힘든 하루를 보냈다. 

이정은6는 샷이 흔들리면서 1번홀(파4) 보기로 시작한 뒤 4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주변 벙커에 잇따라 빠져 더블보기를 적었다. 7번홀(파4)에서도 그린 주변 벙커에서 한 번에 나오지 못하면서 다시 2타를 잃었다. 8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6는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합계 7언더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보다 17계단 미끄러진 순위다.

반면 김효주(25)는 최종라운드 '데일리 베스트' 중 한 명인 68타를 쳐 27계단 뛰어올랐다. 그러나 1,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은 탓에 공동 33위(4언더파)에 그쳤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1~3라운드에서 33-31-35개였던 퍼트 수가 4라운드에서는 29개가 됐다. 이름이 같은 오지현(24)과 김지현(29)도 김효주와 함께 공동 33위로 마쳤다.

E1 채리티 오픈의 최고 인기스타였던 안소현(25)은 나흘 합계 3언더파 공동 43위에 랭크됐다. 최종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35.7%(5/14), 그린 적중률 61.1%(11/18)로 샷이 크게 흔들렸지만, 퍼트 수 26개로 막아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일본을 주 무대로 하는 이보미(32)는 버디 없이 14번홀(파3)에서 나온 보기로 1타를 잃어 1언더파 공동 55위로 마쳤다. 

이밖에 앞서 2라운드 직후 안선주(33), 조아연(20), 김자영2(29), 유현주(26), 박채윤(26), 이가영(21), 그리고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20)은 컷 탈락했다.

추천 사진: 아슬아슬한 안소현 프로

추천 기사: 이소영, '짝수해' 시동 다시 걸어…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추천 칼럼: '작은거인 이소영'의 재확인과 '대물 유해란'의 재발견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