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LPGA 투어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 박성현, 김효주 프로(사진제공=P. Millereau/The Evian Championship), 이보미 프로(사진제공=코오롱FnC왁)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한·미·일 여자골프 투어 가운데, KLPGA 투어가 가장 먼저 재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효성 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 KLPGA 투어는 미뤄왔던 올해 첫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을 오는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에서 진행한다.

이에 비해 LPGA 투어는 6월 19일(현지시간) 다시 시작하려던 일정을 7월 중순으로 조정했고, 2인이 한 팀을 이루는 도우 그레이트 레이크 베이 인비테이셔널로 재개할 예정이다. 

JLPGA 투어도 6월 10일까지 14개 모든 대회 중단하면서 아직 개막전도 치르지 못했다. 6월 11~14일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이 예정돼 있지만 개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미국과 일본을 주 무대로 뛰는 선수들은 한국에 돌아와 시즌 재개에 대비해 연습 중이다. 

답답한 차에 들려온 KLPGA 챔피언십 소식은 LPGA나 J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들에게도 반갑다. 

아무리 연습량이 많아도 전례 없이 길어진 휴업 상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고, 대회에서의 경쟁도 그립기 때문이다. 또한 오랫동안 팬들에게 경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후원 기업의 지원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다.

일찌감치 출전 의사를 밝힌 김세영(27), 이정은6(24)에 이어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박성현(27), 김효주(25)도 출전 신청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보미(32), 안선주(33), 배선우(26)도 출전한다. 


LPGA 투어는 올해 초 4개 대회를 치렀지만, 일정이 어긋난 박성현과 김효주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정규 투어에 나서지 못하면서 5개월이 넘도록 실전 경험이 없다. 둘 다 KLPGA 챔피언십이 올해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

박성현이 KL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고, 김효주는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첫 출전이다.

2019년 LPGA 투어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던 김세영은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7위와 단독 5위로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는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 나서 빅오픈에서는 컷오프 됐고, 호주여자오픈에서는 공동 34위였다.

김세영과 이정은6도 지난가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처음 KL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이보미는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배선우는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마지막 국내 대회 출전이었다. 특히 안선주는 2016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 나온다.

이들 선수들이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데 걸림돌은 없다. 이 대회 출전 자격은 KLPGA 영구시드권자, 최근 4년 메이저대회 챔피언, 최근 2년 투어 대회 우승자, 작년 상금랭킹 60위 이내, 그리고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 순이다. 영구시드권자인 안선주, 이보미를 포함해 대부분은 하나 이상을 충족시킨다.

아울러 해외파에 대항해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혜진(21)을 비롯해 장하나(28), 이다연(23), 조아연(20), 임희정(20) 등 KLPGA 투어 시드권자 92명 전원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별들의 전쟁'을 예고한 셈이다. 출전자들 가운데 KLPGA 챔피언십 역대 우승자도 즐비하다. 김세영은 2013년, 배선우는 2016년, 장하나는 2018년, 그리고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 트로피의 주인이었다.

또한 이정은6는 이번 대회장과 같은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에서 열린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경험이 있다. 장하나는 2015년 같은 코스에서 YTN·볼빅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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