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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위대함을 지속할 수 있는 공식
美 골프전문가 론 시락이 바라본 박인비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박인비 프로 2020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유명 골프 전문가인 론 시락이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골프 여제' 박인비(31)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를 기고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위대함'의 화학 성질은 사소한 계산 착오로 파괴된 복잡한 공식이라는 것이다. 또 골퍼들에게 관건은 스윙이건, 뛰어난 라운드이건, 우승이건, 지배적인 해를 만드는 것이건… '이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2012~2015년에 쌓은 금자탑에 안주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이 모든 사항들을 점검했다.

당시 4년간 메이저 대회 6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16차례나 우승했다. 아직 만 31세에 불과하지만,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승을 거두었다.

박인비의 메이저 7승은 줄리 잉스터, 캐리 웹과 함께 역대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 승수 부문에서 박인비보다 앞에 선 6명 가운데 1958년 이후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안니카 소렌스탐(메이저 10승)뿐이다.

또한 LPGA 투어 다승 부문에서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25승을 거둔 박세리에게만 뒤지고 있지만, 메이저 승수에서는 7승 대 5승으로 박인비가 앞서있다. LPGA 우승 순위에서 세 번째 한국 선수는 11승의 신지애다.


론 시락은 "소렌스탐, 타이거 우즈 같은 위대한 우승자들은 패배의 순간을 잊듯이, 승리도 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결과를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훌륭한 선수들은 좋은 결과 역시 적절하게 기억을 지우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들은 결코 영예에 안주하지 않는다.

소렌스탐이나 우즈가 우승했을 때 그들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는 듯이 다음 대회에 임한다. 그들은 모든 대회, 모든 라운드, 모든 샷을 마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처럼 치렀다. 아무리 많은 전리품을 쌓아도 그들은 한결 같았다.

박인비 역시 같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쉬운 항해가 아니었다.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박인비는 한국에서 TV로 시청하는 10살 아이였다.

박인비는 LPGA와 인터뷰에서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한 후, 그 영상은 매일 TV에 방영되었고, 물 근처에서 맨발로 샷을 하는 장면의 광고가 만들어졌다"고 당시를 기억하며 "나 스스로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고 꿈을 갖게 됐음을 언급했다.

박인비는 만 12살에 미국으로 건너와 골프 레슨을 받고 경기에 참가했다. 2002년 US 걸스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03년과 2005년에 같은 대회에서 2위를 했다. 2007년 LPGA에 입단했을 때 이미 영어에 능통했고, 동료 AJGA 선수인 브리타니 린시컴,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과 친분을 쌓았다.

박세리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TV 화면을 시청한 지 10년 만에, 박인비는 19세의 나이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다. 그러나 그 성공 뒤에는 오랜 시련이 뒤따랐다. 2012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할 때까지 4년이 걸렸다.

하지만 두 번째 우승이 물꼬를 텄다. 당시 박인비의 스윙 코치였고 지금은 남편인 전 KPGA 투어 선수 남기협 씨가 함께 길을 나서며 박인비에게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박인비는 "그와 함께 골프 여정을 출발하면서 정말 잘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그는 내 스윙에 큰 도움이 되었고, 정신적으로나 모든 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것은 박인비를 둘러싼 다른 사람들도 동의하는 평가다. 

2007년 9월부터 박인비의 캐디를 맡아온 호주인 브래들리 비처는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비처는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며 "그녀에게 부담이 컸고 2009년 일정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재도약을 위해 잠시 뒤로 물러났다. 비처는 "2009시즌이 끝난 뒤 박인비는 일본의 Q스쿨에 참가했고 이는 대단한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2010년 일본에서의 두 차례 우승으로 그녀가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론 시락이 또 다른 핵심 요소로 꼽은 것은, 무언가 큰 의미를 가질 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이다. 박인비는 확실히 그랬다.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라고 말해온 그는 LPGA 투어 우승의 35%가 메이저다. 게다가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가장 큰 무대에서, 가장 밝은 빛을 발한다.

만약 골프 코스에서 박인비의 바디-랭귀지만 본다면 68타를 쳤는지 78타를 쳤는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특히 2013년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는 두 가지 퍼트 장면만 만들었다. 홀에 들어갔거나 거의 들어갈 뻔한 했거나.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PGA 투어 퍼팅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퍼팅은 그녀에게 항상 열쇠다"라고 비처는 말했다.

론 시락은 "박세리는 한국 골프의 과거 그리고 미래의 대모"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해온 박세리는 자신의 지휘봉을 넘겨줄 수 있는 아주 유능한 여성을 발견했다"며 박세리의 후임으로 박인비를 암시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2020시즌이 중단되기 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아직 꿈을 꾸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몇 가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또 다른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것은 위대한 선수들이 보여준 공식의 일부분이고, 박인비는 조용히 그리고 여전히 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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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날짜 : 2020-04-10 07:4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