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9년 4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최종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1번홀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했던 로레나 오초아, 안니카 소렌스탐,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박세리 프로, 낸시 로페즈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 3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위험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연기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6일 2020년 마스터스 변경 개최일을 11월 9일부터 15일까지로 확정했다. 하지만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는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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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심사숙고하고 광범위한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우리는 2020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를 취소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세계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 LPGA Q시리즈, 그리고 기타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회들과 협의한 뒤 이러한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변화와 진보의 상징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설립자 보비 존슨은 미국 골프의 '구성'으로 추앙받지만, "골퍼는 백인, 캐디는 흑인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97년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은 이곳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유산에 종지부를 찍었다.

여성들도 철저한 차별의 대상이었다. 2012년 처음으로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1년 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한 것은, 1933년 골프장 문을 연 이래 처음이었다. 

2021년 일정은 4월 1일부터 사흘 동안이다. 2020년 이 대회 초청에 응한 선수가 내년 개막까지 프로 전향하지 않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남을 경우 2021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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