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최경주(50)의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이 미뤄졌다.

1980년 창설된 PGA 챔피언스투어는 만 50세 생일이 지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시니어투어로, 1부 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와 함께 PGA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를 비롯해 게리 플레이어, 리 트레비노, 콜린 몽고메리, 헤일 어윈, 마크 오메라, 프레드 커플스, 레티프 구센, 비제이 싱,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존 댈리 등이 PGA 투어를 거쳐 챔피언스투어에서 뛰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 몇 년간은 베른하르트 랑거가 시니어투어를 주름잡았다.

특히, 올해부터 PGA 챔피언스투어에 나설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이 줄을 섰다.

오는 5월 19일 만 50세가 되는 최경주도 그 중 한 명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체력 관리와 샷 정확도에 집중한 그는 PGA 투어와 챔피언스투어 병행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올해 초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 출전했을 때 최경주는 "시니어투어 진출 자격이 생기지만, 시니어투어보다는 PGA 투어가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동계 훈련으로 비거리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비거리 욕심은 접고 정확도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최경주는 챔피언스투어의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을 데뷔전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자신의 생일을 막 지난 5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미시간주 벤턴 하버의 하버 쇼어스 리조트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소됐다. 미시간주 정부가 외출 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취소를 결정했다.


한편, 최경주 외에도 필 미켈슨(미국), 짐 퓨릭(미국) 등도 올해 시니어투어에 입성할 수 있다. 퓨릭은 5월 12일, 미켈슨은 6월 16일에 50번째 생일을 맞는다.

이들보다 앞서 어니 엘스(남아공)는 지난 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챔피언스투어 시즌 개막전 미쓰비시 챔피언십으로 데뷔했다. 지난가을 만 50세로 나이 자격을 갖춘 엘스는 2019 프레지던츠컵 단장 역할에 집중하느라 시니어투어 첫 무대를 올해로 미뤘다.

첫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엘스는 세 번째 출격인 3월 6~8일 호그 클래식에서 PGA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챔피언스투어는 개막전부터 호그 클래식까지 올해 5개 대회를 치렀다. 이후 3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예정됐던 8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가 취소됐고, 3개 대회는 연기됐다. 

현재 시점으로 6월 5~7일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6월 25~28일 US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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