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박성현 프로. 사진출처=박성현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아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년 시즌을 출발하지 못한 골프 스타 박성현(27)이 미국 AP통신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박성현은 애초 2월 2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전으로 새로운 시즌의 스타트를 끊으려 했다. 그래서 미국 플로리다와 호주에서 열린 시즌 초반 4개 대회를 건너뛰었다.

아시아에서 복귀를 노렸던 박성현은, 그러나 예기치 않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아 스윙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미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박인비(32), 고진영(25) 등은 귀국을 선택했지만, 박성현은 미국에 남았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상점에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을 목격한 장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잔하기도 했다.

작년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를 마친 뒤 왼쪽 어깨 통증으로 기권한 박성현은 이후 LPGA 투어 정규 대회에는 나서지 못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오랫동안 대회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박성현은 AP통신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골프 코스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당분간 플레이하지 못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현재로서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고 연습하며, 시즌이 다시 시작될 때를 대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로 2019년을 마감하고 2020년을 열었다. 하지만 1월과 2월 초 열린 세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톱10에 든 넬리 코다(미국)가 세계 2위로 올라서면서 박성현은 현재 3위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위한 4장의 티켓을 차지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다만, 도쿄 올림픽이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되면서 세계랭킹이 당장 시급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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