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경기 중인 임성재 프로와 캐디 이기택 씨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 골프닷컴이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에 대한 기사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성재의 불확실성: 대회 중단이 한국 최고의 투어 스타에게 더 중요한 이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포함한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리그들을 연기 혹은 취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임성재는 플로리다에 있는 지인 집에 머물게 되었고,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눈과 귀는 PGA 투어와 국제올림픽 위원회(IOC)라는 두 기관에 집중되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골프닷컴은 임성재가 '플로리다 스윙'을 우승(혼다 클래식)과 단독 3위(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로 시작했다는 것, 그가 오랫동안 올림픽에 집중했을 것임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그의 삶의 진로를 바꿀 수 있는 잠재적인 무대라고 덧붙인다.

투어 시즌이 갑자기 중단되는 것은 모든 프로들에게 이상하겠지만, 특히 임성재에게는 더 그럴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임성재가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대회를 뛴다는 것. PGA 투어 최고의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임성재는 거의 매주 경기를 했다. 정규대회만 35차례.

골프닷컴은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든 다른 선수 중 29차례 이상을 뛴 선수는 없다고 언급한다. 또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는 이번 시즌 16개 대회 중 14개 대회에 출전했다. 현재 페덱스컵 2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8회, 페덱스컵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회다. 

이 매체는 임성재가 미국 내 고정된 거처 없이 호텔에서 호텔로 이동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래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모든 선수들에게 퇴장하라는 전화가 왔을 때, 임성재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복잡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과거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좋은 코스에서 치러지는 매주의 대회가 기다려지고, 경기를 하는 게 즐겁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골프닷컴은 임성재의 캐디 변화에도 주목한다. 

루키 시즌 임성재의 가방을 들었던 캐디 브라이언 브라네쉬가 PGA 투어 또 다른 선수 케빈 채펠을 위해 임성재를 떠난 뒤 2019-2020시즌 전반기에 스티브 '펩시' 헤일이 임성재와 호흡을 맞췄다. 2월 중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임성재가 시즌 첫 컷을 놓칠 때까지. 그것은 임성재에게 변화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임성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미국인 캐디와 함께했는데,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언어 장벽이 느껴져 좀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어 그는 "야드(거리)나 바람 같은 기본 정보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린을 읽거나 규칙과 관련해 경기운영진들이 와서 판결을 설명하려고 할 때, 거기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후 임성재의 새로운 선택은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캐디를 찾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행할 수 있는 캐디를 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밴쿠버에서 자랐고 애리조나주에서 4년간 뛰었던 이기택 씨가 일주일 동안 가방을 들었다. 바로 WGC-멕시코 챔피언십이었다. 공동 29위는 임성재의 기대를 감안할 때 중간 성적이었다. 그래도 그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느꼈다.

문제는 그 다음 주에 새 캐디가 애리조나에서 진행될 존 람(스페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임성재는 다른 캐디를 찾아야 했다.

또 다른 한국계 캐나다인 앨빈 최에게 연락을 취했다. PGA 2부인 콘페리 투어에서 친해진 그는 혼다 클래식 대회장으로부터 멀지 않은 올드팜에서 캐디를 하며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캐디 제의를 수락한 앨빈 최와 임성재는 결국 PGA 투어 첫 우승을 합작했다.

바로 다음 주 이기택 씨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위해 캐디로 돌아왔다. 경기는 잘 풀렸고, 일요일에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3위를 했다. 최근 3개의 토너먼트에서 2개 국어를 사용하는 캐디와 성공적인 성적을 거뒀다.

임성재는 그 원인으로 심적인 것을 꼽았다. "훨씬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그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과 잘 플레이하는 것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내 캐디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골프닷컴은 임성재의 2020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만 21세인 임성재가 현재 세계랭킹 23위로, 세계 50위 안병훈과 52위 강성훈을 앞서 있기 때문이다. 

비록 2020년 올림픽이 2021년으로 연기되었지만, 임성재가 메달을 딸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고, 그가 상승세를 1년 반 더 지속시켜야 한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한국 선수들이 특히 올림픽에 관심이 높은 것은 2년간의 군복무 면제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법에 따르면, 남자들은 군복무에 대한 적합성을 결정하기 위해 19살에 신체검사를 받아야 하고, 28세까지 입대해야 한다. 그러나 운동선수 면제는 1973년에 도입되었고, 대부분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에 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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