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1~3위인 로리 맥길로이, 존 람, 브룩스 켑카.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거액의 상금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프리미어 골프 리그'(이하 PGL)가 스타 선수 영입 작전이 잘 풀리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미국 프로골퍼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브룩스 켑카(세계3위)는 PGL에 가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켑카는 16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프리미어 리그로 가지 않고 PGA 투어에서 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몇 시간 후 미국 골프위크는 세계 2위 존 람(스페인)도 PGA 투어에 머문다고 보도했다.

람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PGA 투어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PGA 투어 멤버이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2승씩을 거둬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은 켑카는 지난달 중순까지 세계랭킹 1위였다. 람은 아직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켑카는 앞서 PGL에 관한 정보수집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반면, 람은 이 PGL에 대해 대부분 침묵을 지켰었다. 


세계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이미 지난 2월 멕시코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때 PGL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거절한 선수가 됐다.

당시 맥길로이는 "생각하면 할수록 아닌 것 같다. 나는 (프리미어 골프리그) 빠지겠다"고 말하면서도 "자율성과 자유가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PGL이 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한 수익성 높은 18개 이벤트 시스템으로, 48명의 선수만 초청해 총 2억4,0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경쟁하는 골프 리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PGL은 2022년 초를 잠재적 출범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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