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2일 개막

▲2020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와 로리 맥길로이, 저스틴 토마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12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는 3인은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시즌 상금 1위를 각각 달리는 임성재(22),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다.


임성재 :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당당하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참가하는 임성재는 미국 현지에서 '아이언맨(Ironman)', '비스트(The Beast)' '머신(The Machine)'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기계만큼 정확한 아이언 샷의 구사, 연속되는 대회 출전에도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 등을 잘 설명해준다.

2018시즌 PGA 2부 투어(콘페리투어)에서 개막전과 최종전 우승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했고, 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2019시즌에도 꾸준함을 앞세워 신인상을 받았다. 2020시즌 역시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작년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단독 2위,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최근 2주간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단독 3위로 마쳤다. 그 덕분에 저스틴 토마스를 밀어내고 페덱스컵 랭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 22세가 되기 전에이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는 조던 스피스(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을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다. 또한 시즌 상금에서는 로리 맥길로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정말 멋지고 행복하다. 1위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다"는 그는 "부담감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상승세를 유지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스틴 토마스 : 작년 10월 더 CJ컵과 올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으로 PGA 투어 2019-2020시즌 2승을 달성한 토마스는 시즌 상금 421만4,477달러(약 50억원)를 벌었다. 8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했으나 5번은 톱10이었다.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해 공동 35위, 2018년 공동 11위, 2017년 공동 75위였다.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16년 공동 3위다.

2018년 제주도 CJ컵에서 처음으로 임성재와 동반 라운드를 했던 토마스는 최근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어린 나이에 그렇게 다양한 샷을 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고 칭찬하며 "내가 많은 샷을 배우고 대회에 적용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임성재는 아주 편안하게 대회에서 경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재가 우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가 더 많은 우승을 할 것"고 언급했다.


로리 맥킬로이 :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세계랭킹 1위 맥킬로이는 2019-2020시즌 톱5 행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출전한 PGA 투어 6개 정규대회와 유러피언투어 1개 대회에서 모두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작년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를 제패하면서 PGA 투어 18승을 쌓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항상 기대가 되는 대회"라고 언급한 맥길로이는 이 대회에서 기복이 심했다. 처음 참가했던 2009년과 2010년, 2012년에는 컷 탈락했고, 2011년에는 나오지 않았다. 

초반 4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맥길로이는 2013년부터 상위권 마무리가 잦았다. 2013년 공동 8위, 2014년 공동 6위, 2015년 공동 8위를 기록했고, 이후 3년간은 들쭉날쭉하며 10위 밖으로 밀렸다. 그리고 지난해  최종라운드 마지막 4홀에서 2개의 버디를 기록하여 1타 차이의 짜릿한 우승을 거두었다. 올해 세계 1위 자격으로 다시 TPC 소그래스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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