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에 있는 아놀드 파머의 생전 사무실에서 파머의 책상에 앉아 있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PGA투어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3월 이맘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019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앞두고 올해의 신인상 이름을 바꾸었다. '아놀드 파머 어워드'. 그리고 그 첫 수상자가 한국의 임성재(22)다.

물론 앞서 1996년 수상자 타이거 우즈를 포함해 리키 파울러(2010년), 조던 스피스(2013년), 대니얼 버거(2015년), 잰더 쇼펠리(2017년), 애런 와이즈(2018년) 등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아놀드 파머 상은 이전에는 각 시즌의 상금왕에게 수여됐지만, 신인왕으로 변경된 것이었다.

지난 2016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골프 전설' 파머는 전성기 시절 많은 팬덤을 형성했고, 은퇴 이후에도 골프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로 성공했다. 특히 골프장 안팎에서 엄지 척, 윙크, 정성스럽게 서명된 사인, 감사 인사 등 다양한 제스처로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된다.


PGA 투어는 올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이하 현지시간) 임성재 소식을 다뤘다.

지난 1일 혼다 클래식에서 PGA 정규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 이틀 만에(3일 오후) 또 한 번 색다른 감동을 느꼈다.

작년 아놀드 파머 상 수상자의 자격으로 베이힐 클럽&롯지에 있는 아놀드 파머의 사무실을 방문한 것.

아놀드 파머 대회가 개최되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는 파머가 생전에 사용하던 사무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임성재는 그곳을 방문하여 아놀드 파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아놀드 파머는 골프계의 레전드이자 그 시대에 위대한 선수였다"고 말문을 연 임성재는 "작년에 처음으로 아놀드 파머 상으로 불리게 된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최고의 마무리(3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놀드 파머와 연결된 게 있는 것 같다"고 파머에 대한 친근함을 표현했다. 

임성재는 "지난주에 이겼기 때문에 이번 주 경기에 대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이 코스는 나하고 잘 맞는다. 나는 좁고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데, 이 코스는 내 타입이다. 코스가 한 눈에 잘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임성재는 "오늘 아놀드 파머의 사무실을 방문해서 책상에 직접 앉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가 이룬 훌륭한 업적과 (우리 후배들에게) 남겨주신 유산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임성재는 지금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268점을 쌓아 1위 저스틴 토마스(1,403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바로 뒤에는  나란히 1,083점을 획득한 로리 매킬로이와 웹 심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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