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정훈이 5일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골프 노마드' 왕정훈(25)이 좋은 기억이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부활을 노린다.
왕정훈은 지난 2017년 1월 도하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야코 반 질(남아공), 조아킴 라거그렌(스웨덴)과 연장전을 벌였고,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투어에서 나선 29개 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을 따낸 성과였다.
또한 왕정훈이 카타르 마스터스를 제패한 나이는 만 21세 144일로, 유럽투어 사상 세 번째 최연소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그러나 왕정훈은 3승 이후 몇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017년 1승을 거뒀지만 유럽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48위에 머물렀고, 그해 참가한 4대 메이저 대회에서는 모두 컷 탈락했다.
2018년에는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94위, 2019년에는 103위로 마쳤고, 이번 2020시즌에는 200위에 자리해 있다. 올 들어 유럽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 컷을 통과해 상금을 받았다.
바로 지난주 오만 무스카트의 알무즈 골프코스에서 개최된 오만 오픈이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2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왕정훈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43위로 마쳤다. 하지만 연속 컷 탈락의 고리를 끊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다만, 올해 카타르 마스터스는 왕정훈이 우승했던 코스와 다른 에듀케이션 시티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다.
왕정훈 외에도 한국 선수로는 이태희(36), 문경준(38), 최진호(36)가 우승을 노크한다. 그리고 교포선수로는 지난달 호주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민우(호주)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챔피언 마틴 카이머(독일)를 비롯해 브랜든 스톤(남아공), 리 하오통(중국), 스콧 핸드(호주), 가빈 그린(말레이시아) 등이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하딩(남아공), 2018년 우승자 에디 페퍼럴(잉글랜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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