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혼다 클래식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샘 그린우드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월 28일(한국시간)부터 3월 2일까지 나흘 동안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우승상금 126만달러)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22)가 정상에 오르며 기다렸던 PGA 정규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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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우승을 확정한 뒤 현지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자주 있다 보니 그런 경험을 잘 살려서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연장전에서 패한 뼈아픈 경험이 이번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는 얘기다.

특히 임성재는 최종라운드 ‘베어 트랩’(15~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하면서 다시 살아난 게 우승에 결정적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15번홀 베어 트랩이 시작할 때 선두에 1타 차로 뒤지고 있어서 ‘오늘은 이 홀에서 좀 공격적으로 쳐보자’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여기에서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재는 “내가 원하는 샷, 페이드 샷을 쳤는데 그게 잘 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15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이어 16번홀 파, 그리고 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사흘 동안 15번과 17번에서 실수가 좀 나왔던 임성재는 “오늘 같은 날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마음먹고 공략을 했는데, 공이 내 뜻대로 가서 버디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하며 우승 경쟁한 매켄지 휴즈(캐나다)가 17번홀에서 먼저 긴 버디 퍼팅을 넣었고, 이에 관중들이 환호를 해서 소란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집중하며 버디로 맞섰다.

임성재는 “매켄지 선수가 버디를 하면서 정신이 더 번쩍 들었다. 그래서 이 퍼트를 꼭, 무조건 성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임성재가 버디를 놓치면 매켄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할 수 있었던 상황.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멋진 벙커샷을 보여준 임성재는 “솔직히 이번 주에 벙커샷이 잘 됐다. 벙커에서 라이도 괜찮고 해서 자신 있게 쳤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만 21살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작년에 신인상도 받았고, 우승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올해도 우승 기회를 많이 못 살려서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또 우승을 빨리 하게 되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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