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프로가 2020년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엘 보스퀘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재기를 노리는 배상문(34)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배상문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나후아토 레온의 엘 보스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엘 보스퀘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 73타를 작성했다.

전날 2라운드 때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대회 18홀 최저타수 기록(10언더파 62타)을 만들었던 배상문은 사흘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69-62-73)가 됐다. 단독 선두에서 단독 2위로 밀려난 배상문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 차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번(파4) 버디에도 불구하고 전반 9개 홀에서 자신의 리듬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6번(파4)과 7번(파3)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11언더파까지 떨어졌다. 이후 8번홀(파5)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13언더파로 다시 살아났다.

11~17홀에서 모두 파를 만든 배상문은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과는 11타나 차이를 보였다.

배상문은 3라운드 경기 직후 PGA와 인터뷰에서 "어제하고 오늘 너무 큰 차이가 났다. 부담을 좀 가졌던 것 같고, 플레이 하면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었는데도, 마지막 조에서 선두 경쟁을 하다 보니 욕심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인드 컨트롤에 조금 실패했던 것 같다"면서 "조금 더 연습해서 내일은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상문은 지금까지 출전한 155번의 PGA 정규투어 대회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내일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면서 "샷 하나하나에 집중하겠다. 내일은 괜찮아질 것 같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54홀 선두는 미토 페레이라(25·칠레)가 차지했다.

배상문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페레이라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1타 차 2위에서 자리를 뒤바꿨다.

페레이라는 PGA 정규투어 대회는 단 두 번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모두 컷 탈락했다. 콘페리투어에서는 올해 2월 컨트리클럽 데 보고타 챔피언십에서 1승을 기록했다.

단독 3위인 폴 바론(프랑스)은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내 선두에 3타, 배상문에 1타 간격이다.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바론은 콘페리투어 첫 우승을 노리지만, 우승자 서클에서 낯선 선수는 아니다. 지난 시즌 매켄지 투어 캐나다에서 12번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2번의 승리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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