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다트게 된 김주형과 김찬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아시안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김주형(18)이 제101회 뉴질랜드 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40만 뉴질랜드달러)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김주형은 29일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의 밀브룩 리조트 코스(파71·6,958m)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앞서 이틀 동안 단독 1위였던 김주형은 중간합계 15언더파 199타를 기록, 루카스 허버트(25·호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단독 3위 브래드 케네디(호주·13언더파 201타)와는 2타 차이다.

지난해 5월 프로로 전향한 김주형은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신고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만, 첫날 27개, 2라운드 때 28개를 적었던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서 30개로 늘었다.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고, 10번(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3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3퍼트 보기를 기록한 뒤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타 차 2위로 나선 1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

김주형은 3라운드 직후 아시안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티샷을 잘 쳤고 어프로치샷도 괜찮았지만, 그린에서 퍼트 수가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나흘 내내 모두 좋을 수는 없다”고 만족해했다. 

우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를 맞은 김주형은 “내일 루카스와 (동반) 플레이하는 것은 정말 재미있을 거다. 그는 유럽투어 우승자이고, 나는 최종라운드에서 이기든 지든, 정말 내 플레이를 즐길 것이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허버트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타를 줄였고, 2타 차 공동 3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주프로골프투어를 거쳐 현재 유러피언투어를 주무대로 뛰는 허버트는 올해 1월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3위 케네디는 호주, 아시아, 유럽 투어를 거쳐 지금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한국 및 일본 선수들과 경쟁한다. 2013년 간사이 오픈, 2018년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 박성준, 김형성이 각각 준우승했다. JGTO 3승, 호주투어 4승을 기록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재미교포 김찬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11위에서 공동 4위(12언더파 202타)로 도약했다.

김태우(27)가 합계 6언더파 208타의 성적으로 제프 오길비(호주) 등과 공동 20위 그룹을 형성했다. 1타 뒤진 김비오(30)는 5언더파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맏형 최경주(50)는 첫날 공동 26위에서 둘째 날 공동 1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입상 기대를 부풀렸으나,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35위(4언더파 210타)로 밀려났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다소 들쭉날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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