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 브룩스 켑카와 리키 파울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우승 후보로 꼽힌 톱랭커 브룩스 켑카(30·미국)와 역대 챔피언 리키 파울러(3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첫날 하위권으로 처졌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3위 켑카는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03위에 머물렀다.

2017년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작년에는 준우승했던 파울러는 6오버파 76타로 흔들려 공동 132위에 그쳤다.

켑카는 버디 3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냈고, 파울러는 버디 1개와 보기 7개를 묶었다.

두 선수의 스코어카드를 자세히 보면, 우려했던 '곰 덫'(베어 트랩) 15~17번홀에서는 선방했으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의 또 다른 '복병' 5~7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파울러는 15번홀(파3)에서 오히려 이날 유일한 버디를 낚았다. 티샷으로 워터 해저드와 앞 핀 사이를 정확히 공략해 3.5m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들어 6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6번홀에서는 티샷에 이어 세컨샷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빗나갔고, 7번홀에서는 벙커에서 친 샷이 홀을 7m 이상 지나갔다.

1번홀부터 출발한 켑카는 6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고,  네 번째 샷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등 다섯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홀아웃하며 숫자 '7'을 적었다.

14번 홀까지 2타를 잃은 켑카는 베어 트랩의 가운데인 16번홀(파4)에서는 퍼트 실수로 보기를 추가했다.


한편, 나란히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와 톰 루이스(잉글랜드)가 4언더파 66타,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타 차인 잭 존슨, 캐머런 트링게일(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포함한 5명이 3언더파 공동 3위다.

한국의 이경훈(29)을 비롯해 다니엘 버거(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 무려 12명이 두터운 공동 11위(1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가 이븐파 공동 23위에 오르며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게리 우들랜드,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 등과 동률을 이뤘다.

임성재(22)는 2오버파를 기록, 전 세계 1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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