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혼다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이경훈 프로가 1라운드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경훈(29)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2년 연속 강한 출발을 보였다.

이경훈은 28일(한국시간) 악명 높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이경훈과 동반 경기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4언더파 66타를 쳐 톰 루이스(잉글랜드)와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경훈은 이들과는 3타 차이다.

이경훈은 첫날 그린 적중률은 61.1%(11/18)를 기록했으나, 그린을 놓치고도 파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스크램블링에서 100%를 찍었을 정도로 그린 주변 플레이에 빈틈없었다. 1번과 6번, 16번, 17번, 18번 홀에서는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지만, 샌드 세이브율 역시 100%(5/5)였을 정도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첫 홀부터 14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이경훈은 이번 코스의 최대 난제인 '베어 트랩(곰 덫)' 15∼17번홀에서 오히려 한 타를 벌었다. 

물을 건너 그린에 공을 올려야 하는 까다로운 15번홀(파3)에서 절묘하게 홀 뒤에 떨어뜨려 3.7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는 각각 벙커샷을 1.5m와 1.2m에 붙여 파로 막아냈다. 

세컨샷이 다시 벙커에 빠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 위기였으나 4.5m 파 퍼트를 홀에 떨구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경훈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오버파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다른 한국 선수들은 상위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임성재(22)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베어 트랩의 16번홀(파4) 보기를 포함해 전반 9개 홀에서 1오버파를 친 임성재는 또 다른 덫인 5-6-7번홀에서 보기 2개를 추가하는 등 후반에도 1타를 잃었다.

노승열(29)은 5오버파 공동 120위, 안병훈(29)은 6오버파 공동 132위다. 김시우(25)는 7오버파로 흔들려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공동 138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는 2009년 양용은이 우승했고, 2011년 준우승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최근 2년 동안은 안병훈이 공동 5위(2018년), 이경훈이 공동 7위(2019년)를 기록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