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아시안투어 뉴질랜드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주형 프로. 사진제공=팀에이스스포츠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김주형(18)이 아시안투어와 호주프로골프투어가 공동 주관한 뉴질랜드 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40만 뉴질랜드달러)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김주형은 27일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의 밀브룩 리조트 코스(파71·6,958m)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156명의 프로와 같은 인원의 아마추어 선수가 짝을 이뤄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열린다. 김주형은 공동 2위인 브래드 케네디, 벤 에클스, 웨이드 옴스비(이상 호주·6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에클스는 지난주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17위를 기록, 아시안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옴스비는 지난달 홍콩 오픈 우승으로 이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부터 최근 출전한 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는 3연속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지난해 5월 프로로 전향한 뒤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17세 149일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올해 1월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단독 4위에 올랐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 적중률 88.9%(16/18)의 좋은 샷 감을 앞세우고 퍼트 수 27개의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인 김주형은 1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했다. 이후 6번(파5),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 깔끔하게 3타를 줄인데 이어 10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뽑아내며 기세를 떨쳤다.

그린을 놓친 12번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16(파4), 18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17위를 차지했던 최경주는 공동 2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더 힐 골프클럽 코스(파72·7141m)에서 첫날 경기를 치른 최경주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었다.

밀브룩 리조트 코스에서 시작한 재미교포 김찬 역시 최경주과 동일한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밖에 위창수, 홍순상, 김태우, 김병준, 재미교포 한승수 등은 1오버파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김비오는 2오버파 공동 83위다. 

김비오는 지난해 '손가락 욕'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자격정지 1년 등의 징계를 받았고, 올 초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20시즌 활동할 무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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