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호블란이 2020년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해 임성재(22)에 이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마지막 홀(파5)의 극적인 버디 퍼트로 첫 우승을 확정했다.

호블란은 24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코코비치 골프&컨트리클럽(파72·7,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이 대회는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첫 우승을 노리는 신인이나 중하위권에 있는 선수들에게는 절호의 우승 무대로 간주된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거둔 호블란은 2위 조지 티터(미국)를 1타 차로 제치며 PGA 투어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호블란은 이날 5번홀(파5)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였다. 그 사이 추격자인 티터가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티터가 보기로 주춤할 때 같은 홀에서 호블란은 칩샷 버디를 만들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11번홀(파3)에서 호블란의 티샷 실수가 나왔고, 그린 앞 경사진 러프에서 친 두 번째와 세 번째 샷으로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 만에 그린을 밟았지만 더블보기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트리플보기로 홀을 벗어났다. 같은 홀에서 티터는 보기를 기록했다. 

그 사이가 비가 쏟아졌고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호블란은 15번홀(파5) 러프에서 때린 샷으로 이글을 뽑아내면서 반등했고, 티터는 15번과 17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호블란과 19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다. 

18번홀(파5)에서 앞조의 티터가 친 버디 퍼트가 살짝 빗나가며 경기를 마쳤고, 챔피언조의 호블란은 먼 거리 버디를 한 번에 마무리하며 기뻐했다. 연장전을 기대했던 티터는 19언더파 269타, 단독 2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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