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골프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2R

▲브라이슨 디섐보가 202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골프대회 2라운드 16번홀에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화젯거리를 몰고 다니는 골프 선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첫 우승을 향해 매서운 샷을 휘둘렀다.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2라운드에서는 바람이 잠잠해진 틈을 타 8타 이상 줄인 선수 3명이 선두권에 포진했다.

디섐보는 이날 버디 9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의 성적을 거둔 디섐보는 공동 2위 에릭 반 루옌(남아프리카공화국)과 패트릭 리드(미국), 공동 4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그리고 단독 6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을 따돌린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디섐보는 전날보다 3계단 상승한 순위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디섐보는 11번홀(파5) 버디를 14번홀(파4) 보기와 바꿔 제자리걸음했으나, 15번홀(파5) 버디를 신호탄으로 18번홀(파4)부터 후반 3번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5번(파4), 6번(파5), 7번(파3) 홀에서도 사이클링 버디를 낚았다. 

'골프계의 과학자'라는 별명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선을 끌었던 디섐보는 자신만의 골프 패션과 장비, 연습 방법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늑장 플레이'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한다. 지난달 말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는 느린 경기 때문에 경고 받은 뒤 "그때 나는 우승 경쟁을 하고 있었고, 속도를 올려 경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변명해 논란이 됐다.

2017년 1승, 2018년 4승 기록으로 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디섐보는 아직 WGC 대회 우승은 없다. 2018-2019시즌 대회로 치른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이 가장 최근 우승이다.

유러피언투어와 남아공의 선샤인투어를 병행하는 에릭 반 루옌(31)은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9언더파 62타를 몰아쳤다.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9개를 잡았다.

메이저 챔피언 리드도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6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루옌과 리드는 10언더파 132타로, 디섐보와는 1타 차이다.

이날 7타를 줄인 마쓰야마와 5타를 줄인 토마스는 합계 9언더파 133타, 공동 4위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맥길로이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6위(8언더파 134타)로 떨어졌다. 

8번 홀까지 파 행진한 맥길로이는 9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는 등 퍼트 난조로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1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후 16번(파4)과 17번홀(파3)에서 5m, 7.5m 어려운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선두를 3타 차로 추격했다. 

맥길로이와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지난해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60위(5오버파 147타)에 머물렀다. 존슨은 첫날 5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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