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 출전한 골프선수 강성훈 프로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강성훈(33)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더해 2언더파 69타를 쳤다.

나흘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69-67-70-69)의 성적을 거둔 강성훈은 스콧 브라운, 맷 쿠차(이상 미국)와 공동 2위로 동률을 이뤘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된 애덤 스콧(호주·11언더파 273타)과는 2타 차이다.

공동 8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전반에 다소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으나, 6번홀(파3) 이후로는 보기 없이 버디만 골라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50%(7/14)로 좋아졌고, 그린 적중률은 66.7%(12/18)를 유지했다. 특히 나흘 평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1.617개를 적었을 정도로 안정된 퍼팅감이 돋보였다(출전선수 중 단독 5위에 해당).

1번홀(파5)부터 7.5m가 넘는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 강성훈은 2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좌측으로 크게 휘어 러프로 향한 여파로 더블보기를 기록해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벌타를 받고 드롭하고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고, 4.5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한 것.

흔들린 강성훈은 4번(파3)과 5번홀(파4)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 실수로 인해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6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9번홀(파4)에선 5.5m가 넘는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안정을 찾은 강성훈은 11번홀(파5)에서 정교한 칩샷으로 공을 2m 안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이글 기회를 만든 17번홀(파5)에서 2퍼트 버디로 홀아웃했다.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리비에라의 덫에 갇힌 하루를 보냈다.

이글과 버디는 각각 1개에 그쳤고, 보기 7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이날 6타를 잃고 무너진 우즈는 합계 11오버파 295타(69-73-76-77)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컷을 통과한 68명 가운데 최하위인 단독 68위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3라운드 때는 그린 적중시 퍼트 수 2.375개로 늘었고, 최종일에도 2.0개를 적었다. 나흘 평균은 1.970개로 68위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까지 치른 선수들 중 가장 좋지 않았다는 얘기다.

첫날 61.1%(11/18)로 무난했던 그린 적중률도 4라운드에선 33.3%(6/18)로 떨어졌다. 1~4라운드에서 절반도 공을 정규 타수 내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45.8%(33/72)로 공동 65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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