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박인비 프로가 2020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Golf Australi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 펼쳐졌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거둬 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박인비(32)가 올림픽이 있는 올해는 1승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1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승수를 추가하며 금자탑을 쌓은 박인비는 LPGA와 인터뷰에서 “드디어 20승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호주는 나에게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많은 팬분들이 와서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힘든 날에도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호주에 계시는 교민분들과 호주 골프팬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주 내내 퍼트가 안정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박인비는 “오늘 경기 컨디션 자체가 어려운 날이었다. 버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 많은 선수들이 그런 전략으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최대한 타수를 많이 잃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자고 생각을 했다”고 최종라운드 경기 운영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생각대로 잘 풀렸던 것 같다. 위기도 있었고 기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퍼트로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겼던 것 같다.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우승 원동력으로 퍼팅을 꼽았다.

박인비는 “전반 9개 홀은 나에겐 조금 더 수월했다. 후반 나인은 아마도 모든 선수에게 어려웠을 것이다.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범할 수 있는 보기를 2개 기록했다”며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기회를 몇 개 만들지 못했다. 정말 후반 나인은 경기하기 어려운 혹독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파만 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했다”고 최종라운드를 설명했다.

또 박인비는 “오늘 좋은 파 세이브를 몇 개 했는데, 많은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제 3타차 앞선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에 리더보드를 봤는가’라는 질문에 박인비는 “봤다. 17번 홀 버디를 한 후에 리더보드를 봤는데 3타 차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인비는 “(어려운)16번 홀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보기나 더블보기를 쉽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16번 홀은 플레이를 정말 잘 해야 한다. 16번 홀 후에 한숨을 돌렸고 남은 두 홀을 모두 파로 끝내거나 버디-파로 끝낸다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4라운드를 돌아봤다.

앞서 박인비는 도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2승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우승이 시즌 초반에 나와줘서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올 시즌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라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긴 시즌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 번 우승으로는 사실 충분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남은 시즌에서 최대한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우승이 많은 자신감을 주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각오와 바람을 전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