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강성훈 프로와 우승을 차지한 마크 레시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강성훈(33)이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아깝게 톱10이 무산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 중간 성적 9언더파 공동 9위를 달렸던 강성훈은 마지막 18번홀(파5, 545야드)에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가 된 강성훈은 전날보다 13계단 하락한 공동 16위로 마쳤다.

87야드를 남기고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때린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물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프린지에서 친 다섯 번째 샷은 홀과 5.5m. 강성훈은 보기 퍼트가 홀 앞에 멈추면서 2번의 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16위는 강성훈의 2019-2020시즌 개인 최고 순위다. 앞서는 조조 챔피언십 공동 17위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세계 3위 존 람(스페인)의 우승이 유력하다고 전망됐으나, 우승 트로피와 상금 135만달러(약 15억7,000만원)는 세계 28위 마크 레시먼(호주)이 차지했다.

54홀 선두 람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레시먼은 버디 8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PGA 투어 통산 5승째다.

1, 2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5타를 줄인 레시먼은 13번홀(파5)에서 이날 7개째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그러나 존 람의 막판 스퍼트가 무서웠다. 13번홀에서 이글을 뽑아낸 람은 17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추가했다. 중간 성적 13언더파.

쫓기던 레시먼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4언더파가 됐다. 그러나 먼저 경기한 레시먼이 압박감 속에서도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 람에 2타 앞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었다.

람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노렸다. 하지만 약 16m 이글 퍼트가 조금 짧아 버디로 만족해야 했다. 14언더파 274타, 단독 2위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매킬로이가 나흘 합계 12언더파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2)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쳐 공동 36위(4언더파 284타)다. 3라운드 때보다 15계단 밀렸다.

안병훈(29)은 1타를 줄였지만 공동 68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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