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9위로 끝낸 뒤 비보 전해

▲왼쪽 사진은 2020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오른쪽은 살아생전 코비 브라이언트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3승 신기록에 도전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비록 우승 경쟁에는 가세하지 못했지만, 톱10으로 마무리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시즌 15번째 공식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 마지막 날. 우즈는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의 성적을 거둔 우즈는 전날보다 5계단 상승한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골프 황제'의 2020년 새해 데뷔전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시즌 첫 출격이었던 지난해 조조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우즈는 시즌 두 번째 출전인 이번 주까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이날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18번홀 그린을 벗어났을 때 캐디 조 라카바를 통해 친분이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42·미국)의 비보를 전했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처음에 이 사실이 실감나지 않아 뭐라고 말했지 되물었다는 것.

우즈가 이날 최종라운드 전반을 마쳤을 때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리고 얼마 후 브라이언트의 13세 딸 지아나도 함께 탑승했다는 비보가 있었다.

비극을 알게 된 지 불과 몇 분 안 된 우즈는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생 LA 레이커스의 팬이라고 밝히며 브라이언트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18번홀 그린에서 나올 때까지 몰랐다"는 우즈는 "모두에게 충격적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고 말했다. 또 "갤러리들 중에 'Do it for Mamba'라고 얘기해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알겠다"고 전했다. 이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우즈에게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브라이언트는 은퇴 무대였던 2016년 4월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혼자 60득점을 기록해 팀의 101-96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브라이언트는 팬들을 향해 '맘바 아웃'(Mamba Out)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맘바는 아프리카에 사는 독사의 한 종류로 브라이언트의 별명이 '블랙 맘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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