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하타오카는 2주 연속 준우승

▲2020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 우승을 차지한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사진제공=Gabe Roux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 리오 골프클럽(파72·6,701야드)의 18번홀(파4). 한국 골프 팬들에게는 이름이 낯선 세계랭킹 116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의 어려운 파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휘면서 홀로 빨려들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하며 이 모습을 지켜본 하타오카 나사(일본)의 파 퍼트는 이보다 훨씬 짧은 거리. 당연히 2주 연속으로 연장전이 진행될 분위기였다. 그러나 예상을 벗어나며 하타오카의 파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 리오(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을 확정한 삭스트롬은 눈물로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나흘 동안 골프백을 멘 캐디가 남자친구 잭 클라크의 아버지(앨런 클라크)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삭스트롬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추격자 하타오카를 1타 차로 따돌렸다. 

2016년 프로로 전향한 뒤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투어에서 우승을 해본 삭스트롬은 2017년 LPGA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해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이전의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삭스트롬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도약한 뒤 마지막까지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삭스트롬은 LPGA 투어 12번째 스웨덴 출신의 챔피언으로, 스웨덴 국적으로 가장 최근 우승자는 2018년 ANA 인스퍼레이션의 퍼닐라 린드베리였다. 당시 린드베리는 남자친구가 직접 캐디백을 멨다.

우승상금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주인이 된 삭스트롬은 LPGA 투어 통산 상금에서 100만달러를 돌파했다.(113만2,568달러)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마들렌과 프로골퍼 출신인 잭은 2년 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때 잭은 스웨덴 팀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의 캐디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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