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한 다니엘 강,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Courtesy of The 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재미교포 다니엘 강(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첫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지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 첫날. 

미국 컨트리 가수들인 리 브라이스와 콜 스윈델과 동반 플레이한 다니엘 강은 1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안정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9개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3타.

다니엘 강은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파4)과 5번(파3), 7번(파5), 9번(파3)에서도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 전반 9개 홀에서 무결점 5언더파를 몰아쳤다.

10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낚은 다니엘 강은 15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6번(파4),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8언더파 선두를 달리던 다니엘 강이 파3인 마지막 홀에 왔을 때 다소 문제가 생겼다. 깃발에서 204야드 떨어진 곳에 서 있는 다니엘 강에게 맞는 클럽이 골프백에 없었던 것.

그때 창의력을 발휘한 다니엘은 5번 우드를 골랐고 홀에서 5.5m 근처로 공을 보냈다. 브레이크가 걸린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로 마무리했지만, 이날 하루 그의 티샷이 얼마나 잘 갔는지 요약해 주었다.

'최근 LPGA 투어 10년 동안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린 박인비(32)를 비롯해 가비 로페즈(멕시코),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각각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지난 두 시즌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26명이 출전해 스포츠 선수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과 동반 경기하는 이 대회는 첫날 기온이 다소 낮고 잔잔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2017년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다니엘 강은 현재 세계랭킹 4위에 올라 있다. 그는 2019년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마감했다. 마지막 출전한 3개 대회에서 3위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한 것. 뷰익 LPGA 상하이 우승,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단독 2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공동 3위.

평소보다 일찍 시즌을 출발한 박인비는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퍼트 수 25개를 기록한 박인비는 1번, 3번, 7번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는 11, 13, 14번홀에서 다시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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