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가 2020년 PGA 투어 소니 오픈 4라운드 9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인 세계랭킹 34위 임성재(22)가 2020년 새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트리플보기가 아쉬웠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마지막 날. 임성재는 빗속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해 1타를 잃었다.

54홀까지 공동 7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시작은 좋았다. 1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정확한 세컨샷을 구사한 3번홀(파4)에서는 1.5m 버디를 잡았다. 중간 성적 8언더파가 된 그는 한때 선두권까지 바라봤다.

그러나 4번홀(파3)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3.5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지나가 첫 보기를 적은 임성재는 6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린 뒤 7m 거리에서 2퍼트 보기를 추가했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9번홀(파5)에서 절묘한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그러나 후반 들어 지루한 파 행진을 하면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16번홀(파4) 벙커에 발목이 잡히면서 한번에 3타를 잃었다. 세컨샷이 그린 우측 벙커로 향했고, 다음 샷은 홀을 넘어 반대편 그린 왼쪽 벙커에 들어갔다. 또 다시 벙커샷 실수를 범하면서 5번째 샷만에 그린을 밟을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0cm 더블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그러나 다시 힘을 낸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4.5m 버디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결국 전날보다 14계단 밀린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 외에도 강성훈(33)과 이경훈(29)이 출격했으나 1,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41타의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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