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프로가 2020년 PGA 투어 소니 오픈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2)가 2020년 새해 첫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 입상 가능성을 부풀렸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셋째 날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적어낸 임성재는 키건 브래들리, 보 호그, 마크 앤더슨(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다. 2라운드 때보다 10계단 상승한 순위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브랜던 스틸(미국)이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임성재는 3라운드 한때 선두권에 2타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스틸이 9번홀(파5) 이글을 신호탄으로 후반에 버디만 5개를 골라내 달아나면서 6타 차이로 멀어졌다. 

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뒤편 러프로 공을 보낸 임성재는 3온 2퍼트로 보기를 기록했다. 약 5m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춘 게 아쉬웠다.

3번과 8번홀(파4)에서는 완벽한 세컨샷으로 1m 이내 버디 기회를 만들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기세를 몰아 12번홀(파4)에서도 2m 버디를 놓치지 않았고, 16번홀(파4)에서는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난 여파로 보기를 추가한 임성재는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최종라운드를 기약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1라운드 때 1.923개를 적은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3라운드에서 1.643개로 줄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2019-2020시즌 들어 출전한 대회 가운데 작년 9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를 기록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스틸은 2011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16년과 2017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스틸에 이어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3타 뒤진 9언더파 201타 2위, 케빈 키스너(미국)가 단독 3위(8언더파 202타)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1라운드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해 웹 심슨,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가 7언더파 203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임성재는 한국시각 13일 오전 7시 10분 마크 앤더슨, 보 호그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챔피언조에는 브랜던 스틸, 캐머런 스미스, 케빈 키스너가 편성됐고, 한국시각 오전 7시 30분에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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