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해 특집③

▲2020년 도쿄 올림픽 도전 의사를 밝힌 타이거 우즈와 박인비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와 '여제' 박인비(31)가 올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까.

골프 종목 남자부 경기는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나흘 동안, 여자부 경기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고 남녀 메달의 주인공은 8월 2일과 8일에 각각 알 수 있다.

출전 자격은 톱랭커들의 출전을 독려하기 위해 세계랭킹을 근거로 만들어진 '올림픽 랭킹'으로 정해지며 6월 말까지 매주 업데이트된다.  

올림픽의 해 특집 관련기사: ①타이거 우즈와 박인비, 올림픽 골프의 의미

올림픽의 해 특집 관련기사: ②타이거 우즈와 박인비,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


남자골프 공식 세계랭킹은 메이저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올림픽 게임, 골프 월드컵 등은 물론 전 세계 프로골프투어(PGA투어, 유러피안투어, KPGA코리안투어, JGTO, 호주투어, 아시안투어, 션샤인투어, 콘페리투어 등 다수)의 공식 토너먼트 성적이 반영된다. 단, 팀 이벤트는 제외되며 개인 경쟁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2년간(총 104주) 성적을 토대로 하되, 최근 13주 동안의 성적에 대한 중요도가 높다. 2년의 나머지 91주 동안의 성적은 동일한 감소율로 줄어든다. 또 각 선수는 토너먼트당 평균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는데, 이 점수는 총점을 2년 동안 출전한 토너먼트로 나누어 결정한다.

남자에 비해 늦은 2006년 2월에 처음 도입된 여자골프 공식 세계랭킹은 2년간 전 세계 주요 투어(LPGA, KLPGA, LET, JLPGA, ALPG, 시메트라투어, LETAS, CLPGA)의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몇 차례 변경됐지만, 랭킹 계산 시스템은 남자와 비슷하다. 특히 여자도 최근 13주 동안 성적이 더 중요도가 높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남녀 선수 모두 올림픽 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하며 상위 랭커(세계랭킹 15위 이내)가 많은 국가는 최대 4명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남자부 미국의 경우 1월 5일자 랭킹을 기준으로 한다면, 15위 안에 무려 10명이 포진해 있다.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를 비롯해 모두 4명이 출전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켑카,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패트릭 캔틀레이에 이어 5번째다.

한국 남자의 경우 임성재(22)와 안병훈(29)까지 2명의 출전이 유력하다.

여자부에서는 한국 선수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1월 6일 랭킹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세계 1위 고진영(25), 2위 박성현(27), 5위 김세영(27), 이정은6(24)까지 커트라인이다. 세계 15위인 박인비는 13위 김효주(25)에 이어 6번째다.

여자골프 상위 15위 안에 미국이 3명(넬리 코다, 다니엘 강, 렉시 톰슨), 일본이 3명(하타오카 나사, 히나코 시부노, 스즈키 아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화려한 재기를 바탕으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 그의 최근 추세로 보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물론 6월까지 한참 남았기 때문에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 

6월 말까지 마스터스(4월 9~12일), PGA챔피언십(5월 14~17일), US오픈(6월 18~21일) 3개 메이저대회와 2월 WGC 멕시코 챔피언십,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등 굵직한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 PGA 투어 13개 공식 대회에 나온 우즈가 올해 얼마나 나올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현재로선 우즈가 출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대회는 아직 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월 13~16일) 하나밖에 없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새해 두 토너먼트를 건너뛴 우즈가 올해 첫발을 디딜 대회로는 좀체 거르는 일이 없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이 물망에 오른다. 8차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오는 23일 개막한다.


여자골프 세계 최강인 한국은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박인비는 6월까지 남은 대회에서 한국 선수 '톱4' 진입을 기대한다.

"올림픽 출전권을 잡을 경기력이라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박인비는 자신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반반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우승이 없어 랭킹이 많이 내려간 그는 올해 상반기에 우승한다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상반기 성적이 열쇠"라고 말한 박인비는 2020년 시즌을 다른 시즌보다 빨리 시작해 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되는 6월 전까지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이다.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빅오픈, 호주여자오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초반에만 4개를 예약했다. 이 중 다이아몬드 리조트 대회와 빅오픈은 지금까지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고, 호주여자오픈 역시 프로선수가 된 뒤에는 뛴 적이 없다. 그만큼 올림픽 출전이 절실하고 애착이 있다는 얘기다.

황제와 여제를 비롯해 상위 랭커들이 특히 많은 미국 남자골프와 한국 여자골프의 경우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선수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의 해 특집 관련기사: ①타이거 우즈와 박인비, 올림픽 골프의 의미

올림픽의 해 특집 관련기사: ②타이거 우즈와 박인비,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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