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문경준 프로.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돌아가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올해 투어 데뷔 13년 차를 보낸 문경준(37)이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4월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10월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 15개 대회로 한 시즌을 치른 KPGA 코리안투어는 올해 영광의 순간과 고난의 시기를 동시에 지나왔다.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은 2019년을 결산하는 자리다.

문경준은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7차례(준우승 1회 포함)나 이름을 올렸고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하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이다. 

문경준은 올 시즌 평균 70.179타를 쳐 최저타수상인 덕춘상을 받았다. 또한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된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 시즌 동안 갤러리와 소통에 앞장서고 KPGA의 위상을 높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아울러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2019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석권하는 기쁨을 누렸다. 

문경준은 시상식에서 한 달 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고, 팬들에게는 감사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내년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와 아시안 투어를 겸할 계획인 문경준은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태국 오픈에 출전한다.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이수민(26)은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4억6,994만원으로 코리안투어 한 시즌 개인 최다 상금을 쌓았다. 이수민은 태국 오픈에 출전하느라 시상식 현장에는 나오지 못했다. 

한번뿐인 신인상(명출상)의 영광은 이재경(21)이 차지했다.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접전 끝에 신인상 포인트 1위로 마감했다. 

BTR 장타상은 서요섭(23)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032야드를 날렸고,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스타급 반열에 올랐다.

임성재(21)는 해외특별상을 받았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루키로 활약한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아널드 파머 어워드)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2019시즌 코리안투어 하나금융그룹 베스트샷은, SK텔레콤 오픈 최종라운드 13번홀에서 나온 함정우(25)의 샷 이글로 선정됐다. 당시 이 이글에 힘입어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함정우는 결국 KPGA 코리안투어 첫 승까지 거머쥐었다. 

올 평균 75.778%의 그린적중률을 선보인 이재진(23)이 그린적중률상, 평균 80.357%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한 윤세준(28.미국)이 로 페어웨이 안착률상을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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