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와 안병훈 등이 연습 라운드를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타이거 우즈가 1인 2역을 맡은 미국은 객관적인 지표에서 인터내셔널팀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단체전의 묘미는 개인 플레이를 뛰어넘는 팀워크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12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맞서는 대륙간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격년으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의 역대 전적은 미국이 압도적이다. 앞서 12차례 열려 미국이 10승 1무 1패였다. 

9일자 기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 중 유럽 선수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선수다. 세계 4위 저스틴 토머스, 5위 더스틴 존슨, 6위 타이거 우즈, 7위 패트릭 캔틀레이, 9위 잰더 쇼플리. 

그리고 세계 11위 웹 심슨, 12위 패트릭 리드, 13위 브라이슨 디섐보, 16위 토니 피나우, 17위 게리 우들랜드, 22위 리키 파울러, 24위 맷 쿠처 등 모두 세계 톱25에 드는 쟁쟁한 스타들이다. 다만, 세계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부상으로 프레지던츠컵을 포기했다.

이에 맞서는 인터내셔널팀에서는 세계 18위 애덤 스콧(호주)과 20위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를 앞세운다. 세계 21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8위 마크 레시먼(호주), 36위 임성재(21), 39위 에이브러햄 엔서(멕시코), 42위 안병훈(28), 48위 애덤 해드윈(캐나다)로 톱50 이내 선수들이다. 

세계 5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56위 호아킨 니만(칠레), 64위 C.T. 판(대만), 65위 리 하오통(중국)까지 12명이다.


올해 프레지던츠컵 경기는 목요일 첫 라운드에서 포볼 매치를 시작으로 금요일 2라운드 포섬 매치, 토요일 오전 3라운드 포볼과 오후 4라운드 포섬이 이어진다. 그리고 15일 일요일 최종라운드는 싱글 매치 12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승패를 떠나 스포트라이트는 타이거 우즈에 쏟아지는 분위기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단장이 선수를 겸한 것은 1994년 헤일 어윈(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데 이어 일본 조조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 우승(82승)과 타이기록을 만든 우즈는 단장뿐 아니라 선수로도 뛰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자신을 셀프 추천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톱랭커들만 출전한 지난주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우즈가 2018 라이더컵에서 4전 전패를 당한 수모를 이번에 씻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국내 골프팬들은 우즈 외에도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을 맡은 최경주(49)와 선수로 뛰는 안병훈(28), 임성재(21)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9일 연습라운드 때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남아공)는 임성재를 따라다니며 샷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임성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안병훈의 볼스트라이킹을 높게 평가한 엘스는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제이슨 데이(호주)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자 지체 없이 안병훈을 대체 선수로 지목했다. 

더욱이 올해 대회장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1998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에 유일한 우승을 안긴 곳이다. 일찌감치 호주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시작한 인터내셔널팀과 20시간 이상 날아온 미국팀의 시차 적응과 날씨도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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