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항상 시즌 들어갈 때마다 목표를 첫 승 하자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개막전에서 하게 돼서 기쁩니다."

지난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다연(22)이 새로운 2020시즌 개막전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스텔라-루나코스(파72·6,579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거둔 이다연은 2위 이소미(20)를 3타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2019시즌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이다연은 올해 6월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7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오픈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KLPGA 투어 개인 통산 5승째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또한 중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올해 해외에서만 2승째다.


최종라운드 승부는 챔피언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 이다연과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임희정(19)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임희정이 보기를 쏟아내면서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이다연이 2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 2타를 줄인 사이, 임희정은 5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간격이 벌어졌다. 더욱이 임희정이 10, 13번홀(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하면서 이다연과 간격이 7타 차이까지 멀어지기도 했다.

이다연은 15번홀(파4)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임희정은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다연은 마지막 홀(파5)에서 세컨샷을 깊은 러프로 보낸 여파로 파 퍼트를 놓쳤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걸림돌이 되진 않았다.

개막전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이날 3오버파 75타를 친 임희정은 단독 7위(5언더파 211타)로 마무리했다.

2019시즌 신인상 포인트 4위로 마친 이소미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2위(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최은우(24)가 11번홀(파5)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때 이다연을 2타 차로 압박했지만, 15번과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가 나와 단독 3위(7언더파 209타)로 마쳤다.

한진선(22)은 3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14계단이나 도약했다. 이정민(27)도 같은 순위다.

2019시즌 6관왕을 차지한 최혜진(20)은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쳐 이가영(20), 최예림(20)과 공동 8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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