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이다연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트윈도브스 골프클럽 스텔라-루나코스(파72·6,579야드)에서 미리 치르는 K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4,000만원)이 펼쳐지고 있다.

총 102명(KLPGA 선수 85명, 베트남협회 등 해외선수 10명, 추천 선수 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1라운드를 이어 이틀 연속으로 단독 선두를 달린 이다연이 2라운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추격자들에 대한 생각, 최종 라운드 각오 등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잡아 4언더파 68타를 친 이다연은 “무난하게 잘 했지만 조금 아쉽다. 후반에 파세이브 잘한 것도 있었지만, 아쉬웠던 홀이 많았다”면서 “아이언이 어제보다 잘 안돼서 버디 찬스가 적었고, 더 신경 써야 하는 퍼트가 많았던 것이 조금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다연은 “1라운드 때와 컨디션은 비슷했는데, 조금 더 더워서 그런지 샷이 조금 안 됐고, 긴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장 아쉬웠던 홀로 마지막 18번홀(파5)을 꼽았다. 이다연은 “세컨드 샷이 해저드 선상에 있었지만 정말 치기 좋은 상태였다. 해저드에 빠지지 않고 살아서 감사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다연은 “짧으면 다시 흘러내려 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조금 강하게 굴려서 치려고 했는데… 잔디에 살짝 묻혀 있다 보니 조금 강하게 맞아서 생각한 것보다 많이 굴렀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스윙을 했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1타 차로 추격해온 임희정에 대해 이다연은 “(임)희정이 잘 치는 건 원래부터 알고 있어서…(웃음) 나도 열심히 쳤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또 다른 추격자 루키 유해란에 대해선 “아마추어 때도 쳐봤고 2019시즌도 함께했기 때문에 잘 안다. 잘 칠 수 있는 조건을 다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잘 치고 있고, 투어에 적응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답했다.

8일 최종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이다연은 시즌 첫 승, 통산 5승째를 달성한다. 아울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가능한 이다연은 “그냥 편하게 치고 싶다. 우승 생각보다는 그냥 마지막 날 최선을 다했고,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우승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다연은 “2020시즌 개막전이지만 2019년도에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날이지 않은가. 자신 있게 치고 싶고, 후회하지 않도록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 라운드만 남겨둔 이다연은 “1라운드 때 5언더파였고 2라운드도 5언더파 칠 수 있는 기회가 18번홀에 있었지만 놓친 것이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이 코스는 조금 까다로워서 전반과 후반에 각 2타씩 줄이면 잘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도) 4개를 목표로 하겠지만, (목표를) 정확하게 정하면 거기서 만족하게 되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서 칠 생각이다”고 답했다.

이다연은 “올 한 해, 정말 많은 분들께 이다연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고, 응원해주신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