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효성 챔피언십이 6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사흘간 펼쳐진다.

이 대회는 지난 2018시즌부터 개막전으로 치러져 올해 3회째를 맞았다. KLPGA 선수 86명과 해외선수 10명, 추천 선수 7명이 출전해 2020시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2승에 도전하는 최혜진과 박지영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2019시즌 KLPGA 전관왕의 주인공 최혜진(20)이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최혜진은 당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신인으로 개막전 우승을 달성하며 화제를 만들었고, 지난 시즌에는 5승을 수확하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6관왕을 휩쓸며 KLPGA 투어 여왕 자리에 올랐다. 

2년 만에 대회 탈환을 노리는 최혜진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기록했던 곳이라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대회다. 2020시즌 개막전이지만 2019년의 마지막 대회로 열리는 만큼 잘 마무리하고 좋은 기분으로 한 해를 끝마치고 싶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2020시즌은 올해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은 최혜진은 “하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했던 실수와 아쉬웠던 점들을 더 생각하면서 겨울 동안 철저하게 준비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최혜진은 “2020시즌의 목표는 올해보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 않도록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드는 것”이라고 목표를 내비쳤다.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3)의 각오도 남다르다. 당시 약 1년 6개월여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었다.

박지영은 “작년에 생각지도 못하게 우승하면서 첫 승을 했을 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목표로 잡았다. 보기 없이 경기하다 보면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19시즌 하반기에는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아쉬웠다”는 박지영은 “위기 상황을 막는 파세이브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고, 2020시즌에는 쇼트게임을 보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더욱 발전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며 새 시즌의 목표까지 밝혔다.


2020시즌을 전망하는 무대

2019시즌 상금순위 톱10 가운데 2위 장하나(27)와 8위 박민지(21)를 제외한 8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동계훈련을 앞두고 자신의 부족한 부문을 점검하는 마지막 실전 무대다. 

이들 8명이 2019시즌 기록한 승수는 총 15승으로 지난 시즌 열린 30개 대회의 절반에 해당한다. 

2019시즌 2승씩을 기록하며 시즌 내내 최혜진과 경쟁한 조정민(25)과 이다연(22)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조정민은 하반기 주춤하면서 상금 7위로 마쳤고, 이다연은 골든 먼스 10월에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치면서 상금왕 경쟁에서 밀렸다.

2019시즌 신인왕 조아연(19)과 그 뒤를 끝까지 쫓으며 시즌 3승 쾌거를 이뤄낸 임희정(19)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아울러 이가영(20), 이소미(20), 박현경(19) 등 지난 시즌 무승의 루키들은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신인들의 데뷔 무대

정규투어 데뷔 시즌을 보내게 될 루키들의 활약도 예상된다. 유해란(18)은 지난 시즌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하며 시드권을 확보했다. 하반기 대회 일부를 소화하며 다른 신인들에 비해 1부 투어를 더 빨리 뛰어본 경험치가 이번 대회의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2019시즌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실력을 갈고닦은 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지난 시즌 3승을 휩쓸며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황예나(26)와 2승의 김지수(25)가 정규투어 복귀전을 치른다.

조아연·임희정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정윤지(19)를 비롯해 아마추어로 참가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한 현세린(18),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노승희(18)와 황정미(20) 등이 '루키 돌풍'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꼽힌다.

또한, 지난 11월 열린 시드순위전에서 1위의 영예를 안은 KLPGA의 'K-10클럽' 멤버 김초희(27)와 2위를 차지한 신인 김효문(21)도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시험한다.

이밖에도 김민선5, 김예진, 김자영2, 김지영2, 김지현, 김해림, 나희원, 박결, 박교린, 박소연, 박주영, 박채윤, 이소영, 이승연, 이정민, 지한솔, 최예림, 하민송, 한진선, 허윤경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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