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고진영, 이정은6, 박성현 프로. 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10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올해 마지막 대회만을 남겨놓았다. 
LPGA 투어 2019시즌 32번째 대회로 치러지는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약 58억5,000만원)은, 특히 대폭 늘어난 우승 상금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50만달러보다 3배 늘어난 150만달러(약 17억5,000만원)로, 여자골프 대회 역대 최대 액수다. 

150만달러는 직전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의 총상금과 동일하며,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 순위 5위 이민지(호주)가 벌어들인 금액(150만8,761달러)과 비슷하다. 즉, 최종전 우승 한방이면 단숨에 시즌 상금 상위로 급등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잭팟 터트린 주인공이 상금왕?

고진영(24)은 지금까지 271만4,281달러를 쌓아 상금 1위에 올라있고, 그 뒤로 상금 2위 이정은6(23)가 199만2,490달러, 상금 3위 박성현(26)이 152만9,905달러로 추격 중이다. 고진영과 이정은6의 상금 차이는 72만1,791달러, 고진영과 박성현의 격차는 118만4,376달러다.

상금 4위부터 10위에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 렉시 톰슨(미국), 김세영(26), 김효주(24), 다니엘 강(미국)이 차례로 자리해 있다. 1위 고진영과 10위 다니엘 강의 차이도 우승 상금에 비치지 못하는 124만달러로, 산술적으로는 상금 1위를 뒤집을 수 있다.

아울러 상금 톱5인 고진영과 이정은6, 박성현, 브룩 헨더슨, 이민지까지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도 가능하다. 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넘긴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뿐이다. 오초아는 당시 시즌 8승을 쓸어담아 436만4,994달러를 벌었다.


고진영, 부상 딛고 전관왕에 오르나?

2014년 LPGA 투어에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제도가 반영된 이래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 트로피(최저평균타수상),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CME 글로브 레이스 1위를 모두 휩쓴 것은 지난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유일하다.

세계 1위를 질주하는 고진영은 이미 올해의 선수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확정했고, 현재 상금과 평균타수, CME 글로브 레이스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다만, 아시안 스윙에서 악화된 발목 부상의 회복 정도가 최종전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까지 CME 글로브 레이스 1위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단 3명이다.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리디아 고와 2016년과 2018년 아리야 주타누간, 그리고 2017년 렉시 톰슨. 이 때문에 올해 한국 선수 중에서 첫 1위가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마지막 대회에 걸린 포인트는 3,500. 현재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4,148점으로 1위인 고진영과 2위 헨더슨의 격차는 1,241점이고, 고진영과 658점의 60위 스테이시 루이스의 차이는 3,490점이다. 즉, 산술적으로는 출전 선수 60명 모두에게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한국 선수들, 시즌 15승 합작 도전

2011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초창기 3년간은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명으로 개최됐다. 당시 박희영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이듬해 최나연이 우승했다. 2014년부터 지금의 이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으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챔피언들 가운데 펑샨샨(2013년), 리디아 고(2014년), 찰리 헐(2016년), 아리야 주타누간(2017년), 렉시 톰슨(2018년) 5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CME 포인트 1위 고진영을 비롯해 4위 이정은6, 6위 박성현, 7위 김세영, 10위 김효주, 12위 허미정(30), 13위 양희영(30), 20위 지은희(32), 23위 박인비(31), 31위 이미향(27), 33위 유소연(29), 40위 최운정(29), 44위 이미림(29), 45위 신지은(27) 등 14명의 한국 국적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유소연은 2016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공동 3위로 선전했다. 지은희는 2017년 공동 4위에 올랐다. 또한 박성현은 2017년 대회 36홀 타이기록인 132타를 쳤고, 공동 6위로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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