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 챔피언십에 이어 마야코바 골프클래식까지

▲2019년 PGA 투어 마야코바 골프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브렌던 토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브렌던 토드(미국)가 불과 몇 주일 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에 내린 폭우로 첫날 경기가 순연된 PGA 투어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총상금 720만달러). 나흘째인 17일(이하 현지시간)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01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는 3·4라운드를 연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오후 6시 11분에 일몰로 경기가 중단됐다. 최종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12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난 18일(월) 오전 7시 30분에 코스로 돌아왔다.

나란히 4홀씩을 남겼던 토드와 본 테일러(미국)는 중간 성적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잔여 경기를 시작했다. 

토드는 15번홀(파3)에서 5.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16번홀(파4)에서 90cm 파 퍼트를 놓쳤다. 테일러는 16번홀에서 보기 하나를 추가했다. 

1타 차로 리드를 잡은 토드는 마지막 두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테일러는 18번홀(파4)에서 4.6m 버디 퍼트를 시도하지만 홀컵 바로 앞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출발한 토드는 2라운드에서 단독 3위,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결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 3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9만6,000달러(약 15억1,000만원).

2014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토드는, 지난 몇 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9-2020시즌 들어서도 초반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휴스턴 오픈(공동 28위)에서 컷 탈락 행진을 멈춘 뒤, 이달 초 신설 대회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대역전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PGA 투어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8년 브라이슨 드섐보(노던 트러스트,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토드가 처음이다.

테일러는 68타로 최종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애덤 롱(미국)과 함께 공동 2위(19언더파 265타)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섰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는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26위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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