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 골프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신지애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세계 최초로 '한·미·일 여자골프 상금왕 석권'이라는 진기록에 도전 중인 신지애(31)가 시즌 4번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신지애는 16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골프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린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우승상금 1,800만엔)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신지애는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친 3명의 선수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3언더파 공동 15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43타를 기록, 오에 카오리(일본)와 공동 선두가 됐다. 

1라운드 때보다 그린 플레이가 잘 풀린 신지애는 퍼트에서 전날보다 5개 줄어든 26개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9개 홀에서 6개 버디를 잡아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파3, 7번홀에서는 홀컵까지 90도 이상 굽어지는 훅 라인의 10m 버디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신지애는 JLPGA와 인터뷰에서 "최근 다양한 퍼팅 연습을 반복한 덕분에 리듬이 좋아졌다"면서 "이번 대회는 그린의 경사가 어렵다. 그래서 헤드가 가벼운 퍼터를 사용해 공의 직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올해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 후지산케이 레이디스 클래식, 어스 몬다민 컵을 차례로 제패하며 시즌 3승을 일궜고, 준우승도 6회를 추가했다. 24개 대회에 출전해 16번이나 상위 10위 이내 들면서 톱10 피니시율이 무려 66.6%를 넘어섰다.

다만, 신지애와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상금 2위 스즈키 아이(일본)는 1타 뒤진 공동 3위로 따라붙어 최종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마지막 날인 17일. 신지애는 챔피언조로 출발하고, 스즈키는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다. 

신지애는 "좋은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자극이 될 것 같다.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