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와 J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2019년 토토재팬 클래식에 출전한 스즈키 아이, 김효주 프로.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라운드) 1번홀에서 (스즈키 아이 선수를) 소개하는데, 이번 해에만 우승을 다섯번 했다고 하더라고요(이번 대회 포함하면 6승째). 굉장한 선수라고 생각을 하고 팬도 많은 것 같습니다. 플레이도 좋은 선수인 것 같아서 배우면서 쳤어요."

부상을 떨치고 복귀한 후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계랭킹 24위 스즈키 아이(25·일본). 그와 2라운드, 최종 3라운드에서 이틀 동안 동반 플레이한 세계 16위 김효주(24)의 말이다.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인 스즈키가 일본에서 치러지는 공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기인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키며 정상까지 밟았다.

10일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장 북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스즈키는 3라운드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했다. 이후 보기 없이 타수를 지키다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를 적었다.

첫날 5언더파 공동 선두, 2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스즈키는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 단독 2위 김효주를 3타 차로 따돌렸다.

스즈키는 LPGA 투어 첫 우승으로, 본인의 선택에 따라 내년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출전권을 따냈다. 또 올해 LPGA 투어에서 하타오카 나사, 시부노 히나코에 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번째 일본 선수가 됐다.

아울러 토토 재팬 클래식은 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즉, 이 대회 결과에 따라 JLPGA 투어 시즌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의 향방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신지애(31)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한데 이어 2주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스즈키는 JLPGA 투어로는 2019시즌에만 6승째다. 2017년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JLPGA 정규투어 통산으로는 15승(이번 대회 포함)이다.

또한 앞으로 남은 J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신지애와, 시부노, 스즈키의 상금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상금 1억3,269만엔을 쌓은 1위 신지애와 3위 스즈키(상금 1억188만엔)의 격차는 3,081만3,567엔이었다. 스즈키가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400만엔)를 차지하면서 신지애를 바짝 추격하는 분위기다. 

김효주는 마지막 날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작성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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