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와 J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2019년 토토재팬 클래식에 출전하는 신지애, 이정은6, 김효주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시부노 히나코(사진제공=Taiwan Swinging Skirts 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31번째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약 17억3,400만원)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시가현 오쓰시의 세타 골프장 북코스(파72·6,659야드)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전역(중국, 한국, 대만, 일본)에서 잇달아 열리는 4개 대회 중 마지막 경기로, 78명이 출전해 사흘간 컷 탈락 없이 진행된다. 또 우승자에게는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가 주어진다. CME 글로브 포인트는 500점.


'JLPGA 여왕'을 다투는 신지애와 시부노 히나코

지난달 부산에서 개최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LPGA가 주관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로컬 파트너 투어로 참여했지만, 토토 재팬 클래식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와 LPGA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2006~2008년 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09년 LPGA 투어에서도 상금 1위에 등극했던 신지애는, 최근 몇 년간 사상 최초의 한·미·일 3개 투어 상금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과 2018년에는 JLPGA 투어 상금 2위까지 올랐지만 아직 일본 상금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2019시즌 JLPGA 투어 4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올해 나란히 3승씩을 거둔 신지애와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즌 상금 1억3,269만엔을 쌓은 신지애가 1위에 올라있고, 2019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한 시부노가 2위(1억1,741만엔)로 추격 중이다.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 상금을 일본 엔화로 환산하면 약 2,400만엔 정도. 현재 1,528만엔 격차인 신지애와 시부노의 이번주 성적이 중요한 이유다. 

신지애는 지난주 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고, 시부노는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 출전해 공동 39위로 마쳤다. 상금 외에도 KLPGA 투어의 대상 격인 JLPGA 투어 메르세데스 랭킹에서도 신지애가 1위, 시부노가 2위에 올라있다. 평균 타수는 신지애가 1위, 시부노가 3위다.


LPGA 상금왕 도전을 이어가는 이정은6

LPGA 투어는 이번 대회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단 2개 대회만 남은 가운데, 올해의 선수는 고진영(24), 신인상은 이정은6가 차지했다. 하지만 상금왕과 베어 트로피 주인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71만달러로 상금 1위인 고진영과 197만달러로 2위인 이정은6. 최종전 우승 상금이 무려 150만달러나 되기 때문에 이번주 고진영이 나오지 않은 대회에서 이정은6가 간격을 좁힌다면,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미국 본토로 향할 수 있게 된다.

일본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24)는 평균 타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부문에서 69.052타인 고진영이 1위를 달리고, 69.449타인 김효주는 2위다.


한국 선수의 시즌 15승 합작 도전

LPGA 투어 멤버인 이정은6, 허미정(30), 유소연(29), 김인경(31), 김효주(24), 이미향(26), 최운정(29), 지은희(32) 외에도 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는 신지애, 안선주(32), 배선우(25), 전미정(37), 이민영(27), 이지희(40), 황아름(32) 등도 나온다. 이들 중 신지애(2008년, 2010년)와 이미향(2014년), 안선주(2015년)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14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15승)을 넘어서려면 토토 재팬 클래식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모두 휩쓸어야 한다. 앞서 2015년과 2017년에 15승을 작성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에 맞서 지난해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2016년과 2017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펑샨샨(중국)도 우승 후보들이다. 이 대회 18홀 최소타인 63타를 8명이 기록했는데, 펑샨샨도 2017년 2라운드에서 63타를 쳤다.

하타오카, 펑샨샨, 안선주, 이미향, 신지애 외에도 2013년 정상을 차지한 테레사 루(대만), 2007년과 2011년 우승한 우에다 모모코(일본) 등 7명의 역대 챔피언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LPGA 투어 멤버는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총 35명이 출전했다. 시부노 외에도 지난주 미쓰비시 대회에서 올해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즈키 아이(일본)도 기세를 이어가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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