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챔피언 장하나 프로(사진제공=BMW KOREA)와 시부노 히나코(사진제공=Taiwan Swinging Skirts 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리머니의 여왕' 장하나(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그의 미국 재진출 여부가 화제가 됐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해 2015년 1월부터 LPGA 투어 멤버로 뛰었던 장하나는 2016년 3승, 2017년 1승 등 4승을 거두며 미국 무대에서도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2017년 5월 2017년 투어카드를 자진 반납하고 국내로 돌아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장하나는 복귀 당시 "세계 최고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부모님 연세가 60대 후반이시라 골프 선수로 활약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LPGA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장하나가 LPGA 투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장하나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신설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LPGA 투어 5승째를 거두었다. LPGA 투어 골프 전문 기자 에이미 로저스는 "우승으로 LPGA 멤버 자격을 얻게 되었지만, 장하나는 5일 LPGA 투어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하나는 같은 날 국내에서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후원사인 비씨카드를 통해 "LPGA 투어에 다시 진출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한국에 남겠다"고 밝힌 것. 이유는 한국에 복귀했을 때와 동일하다. 

장하나는 앞으로도 최근 2~3년간과 비슷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집중하되, 자격을 갖춘 LPGA 투어 주요 대회나 초청을 받는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하나와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2020년 LPGA 투어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한은 미국 현지시각 기준 오는 11월 18일(월)까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예 시부노도 지난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시부노는 최근 LPGA와 인터뷰에서 "2020년 L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2주 동안 LPGA 투어 경기를 치른 뒤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부노는 지난 주말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에 출전했고, 이번주에는 일본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나선다.

앞서 2015년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선주(32)도 미국 무대 대신 JLPGA 투어를 선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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