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최혜진, 임희정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다섯 번째 우승을 따내며 대상과 다승왕을 확정한 '대세' 최혜진(20)이 세계랭킹 톱25에 재진입했다. 

최혜진은 5일자(한국시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5위가 됐다. K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친 최혜진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무서운 신인 임희정(19)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린 최혜진은 6월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넉 달 만에 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최혜진은 시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말 시상식에서 2개의 트로피를 예약한 최혜진은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도 유력해 개인 타이틀 전관왕에 오를 가능성을 부풀렸다.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은 최혜진은 장하나(27)에게 1주일간 넘긴 상금랭킹 1위(약 12억4,314만원)를 되찾았고, 장하나에 5,741만원 앞선 채 이번주 시즌 마지막 대회에 나서게 됐다.

최혜진은 우승 인터뷰 때 "상금 1위를 내줬을 때 신경이 쓰이긴 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보답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최혜진에 이은 '국내파 2인자' 주인은 바뀌었다. 임희정이 세계랭킹 30위로 5계단 도약하면서 세계 33위를 유지한 조아연(19)을 처음으로 앞섰다. 그러나 신인상은 조아연이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2승을 거둬 신인왕 레이스 1위를 선점한 조아연은 하반기에만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은 임희정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임희정은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을 하고도 신인왕을 타지 못하는 사례를 남겼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장하나가 세계 31위를 지켰고, 상금 3위 이다연(22)이 세계 37위로 3계단 올라섰다.


한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인자 신지애(31)는 준우승을 추가했지만, 세계랭킹은 23위를 유지했다.

앞서 3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에서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신지애는, 우승한 스즈키 아이(일본)에 1타 차 단독 2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36홀 단독 선두였던 스즈키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전반에 버디 없이 보기 1개만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지만, 후반 들어 10번홀(파4)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버디만 5개를 몰아쳤다.

스즈키 역시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1개로 4타를 줄여 신지애와 간격을 1타 차로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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