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다. 사진제공=Taiwan Swinging Skirts 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세계랭킹 8위 넬리 코다(21·미국)가 대만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냈다. 

3일 뉴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우승상금 33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 막판에 실수를 연발한 넬리 코다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바꿔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정규 72홀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넬리 코다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마손, 3타를 줄인 이민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코다는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 미국 여자골프 간판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처음 나선 넬리 코다는 지난해 대만 타오위안의 다시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1년 만에 돌아온 대만에서 다른 코스까지 접수하며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브룩 헨더슨(롯데 챔피언십)과 다니엘 강(뷰익 상하이 LPGA)에 이어 올해 L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세번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을 밟은 넬리 코다의 시즌 2승째이자 LPGA 투어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또 코다가 54홀 단독 1위 혹은 공동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 대회가 6번째로, 이 가운데 절반인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넬리 코다는 LPGA 투어 챔피언 자매 골퍼로도 유명하다. 안니카 소렌스탐(72승)과 샬롯타 소렌스탐(1승), 아리야 주타누간(10승)과 모리야 주타누간(1승), 그리고 넬리 코다(3승)와 제시카 코다(5승)가 나란히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이날 4라운드 13번 홀까지 중간 성적 20언더파를 달린 코다는 2위였던 이민지에 3타 앞섰고, 마손에게는 4타나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코다는 14, 15번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면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그 사이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민지는 코다와 중간 성적 18언더파로 잠시 공동 선두가 됐다가 15번홀 보기로 다시 선두에서 내려왔다.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낸 마손은 10번홀(파4) 보기로 잠시 숨을 고룬 뒤 15, 16번홀에서 낚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중간 성적 18언더파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한 코다는 마손의 기세에 눌려 선두 자리를 넘겼다. 그러나 좋은 기회였던 마손이 18번홀(파5)에서 파로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채 이민지와 코다가 나란히 버디를 추가하면서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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