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최혜진, 박현경, 김지현, 오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지영(23)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혜진(20)을 비롯한 추격자들의 도전이 거세다.

박지영은 10월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7개 버디를 잡아낸 7언더파 65타를 적었다. 공동 2위인 최혜진, 남소연(28), 김우정(21)을 1타 차로 따돌린 채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미리 열린 2019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KLPGA 투어 2승을 달성했다.

또한 박지영과 최혜진은 제주도에서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17년 제주에서 열린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박지영은 올 들어서는 최혜진이 우승했던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코스는 다르지만, 에쓰오일 대회도 제주도에서 개최됐다. 

상반기에만 시즌 4승을 거둔 후 하반기 들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최혜진은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5승 고지를 향한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260야드 가까운 드라이브 티샷을 날리면서도 페어웨이를 대부분 지켰고, 그린은 단 한 번만 놓쳤을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주일만에 상금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다. 아울러 대상과 다승왕도 확정 짓는다. 하지만 준우승을 하면 현재 상금 1위 장하나(27)를 넘지 못한 채 다음주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접전을 이어가야 한다.

K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남소연과 김우정도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금랭킹 88위에 머물러 있어 내년 시드가 불안한 남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냈고, 상금랭킹 62위인 김우정은 버디 8개를 쓸어 담았지만 전반 마지막인 18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옥에 티였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있는 박민지(21)가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5위에 올랐고, 신인 박현경(19)과 아마추어 이정현 등이 나란히 4언더파 공동 6위에 랭크됐다. 

아직 루키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신인상 포인트 5위 박현경은 전반 2번홀부터 5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떨쳤으나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 2개를 바꿔 제자리걸음했다.

시즌 3승을 겨냥한 상금 3위 이다연(22)과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베테랑 김지현(28), 신인 박교린(20) 등이 3언더파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제주 바람 앞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김지현은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선두권으로 나섰으나 이후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추가하면서 순위가 밀렸다.

올해 3승을 따낸 신인 돌풍의 주역 임희정(19)과 시즌 첫 승이 간절한 오지현(23)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7위 그룹을 형성했다. 오지현은 1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골라냈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을 보기로 홀아웃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희정과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19)은 1타를 잃어 공동 54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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